軍, 대북확성기 사흘째 가동…北 주민 귀에 쏙쏙 박힌다

기동형 확성기 차량 및 장비의 운용을 점검하는 훈련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군 당국이 대북 심리전 수단인 최전방 지역 확성기를 사흘째 가동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대북 확성기는 이날 오전 6시부터 방송에 들어가 밤 10시까지 가동된다. 군 당국은 서부·중부·동부전선에 배치된 고정식 확성기를 지역에 따라 시간대별로 나눠 매일 릴레이식으로 방송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앞서 군 당국은 지난 18일 오후 늦게부터 전날 새벽까지 이어진 북한의 대남 오물 풍선 살포에 대응해 서부전선에 배치된 고정식 대북 확성기 중 일부를 10시간 동안 가동했다.

전날 오후 4시부터 밤 10시까지에 추가로 대북 확성기를 가동한 바 있다. 김씨 일가 3대 세습에 대한 비판이나 자본주의 체제 선전 등 북한 정권이 민감해하는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한은 5월 28일부터 이달 19일 새벽까지 총 8차례에 걸쳐 오물풍선을 남쪽으로 보냈다.

이에 군 당국도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대북 확성기 방송을 재개했다. 2018년 4월 남북 정상의 판문점 선언 후 그간 대북 확성기는 중단됐었다.

군 당국은 북한이 대남 오물풍선 보내기 행위를 중단할 때 까지 매일 대북 확성기를 가독할 방침이다. 또 북한의 추가 도발이 이어질 경우, 대북 확성기 가동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앞서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지난 14일과 16일 북한에서 대북전단이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여정 부부장은 "처참하고 기막힌 대가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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