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버즈 프로3의 이어팁이 찢어진 모습. [인터넷 커뮤니티 갈무리] |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30만원, 가격을 생각하면 품질관리가 너무 아쉽다.”(테크 유튜버 A씨)
삼성전자의 신제품 갤럭시 버즈3 프로가 품질 논란에 휩싸였다. 사전 판매된 제품에서 양쪽 이어버드의 길이가 다르거나 조명 밝기가 제각각이라는 지적이 쏟아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사과 공지를 게재하며 논란을 진화하고 나섰다.
22일 삼성 멤버스 커뮤니티 등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갤럭시 버즈3 프로 사전 판매 물량에 하자가 발견됐다는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2일부터 18일까지 사전 판매를 진행했으며 오는 24일 국내에서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갤럭시 버즈3 프로의 양쪽 이어버드 길이가 다른 모습. [유튜브 주연 갈무리] |
대표적인 하자는 이어버드를 케이스에 넣었을 시 양쪽의 높이가 다른 ‘단차’ 현상이다. 케이스에 넣었을 때뿐만 아니라 줄기(블레이드) 길이 자체가 제각각인 제품도 있다. 블레이드에 탑재된 조명(라이트)의 밝기가 다르거나 케이스에 넣고 뺄 때 양 이어버드의 동작 시점이 다르다는 불만도 나왔다.
갤럭시 버즈 프로3는 블레이드를 처음 적용, 디자인을 탈바꿈에 관심을 끈 바 있다. 기존 애플의 에어팟과 유사한 형태로, 블레이드는 쓸어내리거나 살짝 집어 볼륨 조절, 재생/일시정지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이어팁과 이어버드 본체에 주황색 혹은 파란색 잉크가 찍혀있거나, 케이스와 이어버드의 틈이 일정하지 않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삼성전자가 줄기 가장자리에 다른 색의 잉크를 활용해 오른쪽, 왼쪽 이어버드을 구분하도록 표시하는 과정에서 본체의 다른 부분에도 잉크가 묻은 것으로 추정된다.
갤럭시 버즈3 프로의 양쪽 이어버드 조명 밝기가 다른 모습.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
이를 두고 정가 31만9000원의 제품에 하자가 지나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테크 유튜버 A씨는 “실사용에는 문제가 없고, 실제로 잘 쓰고 있는 제품”이라면서도 “사전 구매 혜택을 받아도 30만원에 달하는 제품인데 품질 관리가 매우 아쉽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논란이 이어지자 지난 19일 사과문을 게재했다. 삼성전자는 공지사항을 통해 “사전 판매 기간 구매하신 일부 제품에서 품질 문제가 제기된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오는 24일 국내 공식 출시 이전까지는 모든 프로세스를 꼼꼼히 점검해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객은 제품에 하자가 있는 경우 서비스 센터를 방문하면 교환 및 환불을 받을 수 있다. 서비스 센터에서는 A/S 기사가 제품을 보고 교환, 환불 등 추후 조치 여부를 판단한다.
한편, 이용자들이 이어팁을 벗기는 과정에서 쉽게 찢어진다는 지적도 나왔다. 일반적인 방식으로 이어팁 가장자리에 힘을 줘 분리할 경우 손톱에 의해 이어 파손되는 현상이다. 이에 삼성전자는 이어팁을 뒤집은 체 전체를 잡고 당겨 분리하라며, 교체 방법을 따로 안내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