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강승연·홍승희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는 “고금리·고물가가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상황이었지만 다른 나라와 비교해 보면 상당히 잘 버텼다고 생각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김 후보자는 22일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윤석열 정부의 경제정책 심판으로 여당이 4월 총선에 참패했다는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타에 “국민 개개인의 삶에 있어서는 어려움이 있었다”면서도 이 같은 취지로 반박했다.
이어 경제정책 실패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는 강 의원에게 “늘 국민들의 삶을 나아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일하고 있다”며 “잘한 부분도 있고, 부족한 부분도 있다고 생각한다. 부족한 부분은 인정하고 사과드린다. 경제정책의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의 방법을 찾아왔지만 부족한 점이 있었던 점은 인정한다”고 답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우리나라가 고금리·고물가를 가장 잘 방어한 국가로 국제사회에서 평가되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언급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이코노미스트지에서 글로벌 위기 이후 그리스 다음으로 가장 높게 평가됐고, 물가와 관련해서는 한국이 가장 빨리 인플레 탈출할 수 있는 국가로 평가됐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민들이 어려움을 겪는 데 대해서는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김 후보자는 민생 관점에서의 정책 비전과 철학을 묻는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는 “금융위가 해야 될 역할이 크게 4가지라고 생각한다. 금융시장 안정, 금융산업 발전, 실물경제 지원, 금융소비자보호 등이 모두 민생과 관련된 부분”이라며 “특히 시장안정 부분에서 국민 입장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