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섭 환경장관 후보자 “기후변화 대응에 역량 집중…지속가능한 미래 만들겠다”

김완섭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참석해 자리하고 있다.[연합]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김완섭 환경부 장관 후보자는 22일 “환경 고유의 가치는 지키면서 기후변화 등 새로운 환경이슈 대응에 역량을 집중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드는데 혼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기후 위기 대응, 탄소중립 이행, 녹색산업 육성, 건강한 환경 조성 등 향후 환경부 4대 과제를 제시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민생명을 보호하는 것은 국가의 본질적인 책무로, 국민 안전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선 과잉 대응이 더 낫다는 신념으로 기후재난 적응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홍수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물 관련 인프라를 확충하고 재난안전 관리체계의 과학화를 추진하는 한편, 극한 가뭄에 대비해 전국의 물 공급망을 확충하고 대체수자원도 확보해나갈 계획이다.

김 후보자는 이어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탄소중립의 탄탄한 이행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030 국가온실가스 감축목표(NDC)의 책임 있는 달성을 위해 부문별 감축 과제를 차질 없이 이행하는 동시에, 사회 각계각층과 긴밀히 소통하며 과학기술에 기반한 합리적인 2035 NDC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의 탄소경쟁력 제고를 위해 온실가스 감축설비 투자 및 저탄소 혁신기술 도입을 지원하고, 탄소를 잘 줄이는 기업이 시장에서 유리하도록 관련 제도를 개선해 나가는 동시에, 청년, 시민사회 등 각계각층의 참여 하에 탄소중립 생활실천을 촉진하기 위해 다양한 경제적 인센티브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김 후보자는 녹색산업 육성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힘을 더할 계획이다.

그는 “유망한 국내 녹색산업이 세계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기후테크 개발과 기업 성장 단계별로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해외 진출도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며 “정부 재정투자를 마중물로 민간의 녹색투자를 대폭 확대해 기업의 ESG 경영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해 우리 경제체제의 녹색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핵심 폐자원 재활용산업을 육성하고 재생원료 사용 촉진을 위한 제도 개선을 통해 글로벌 자원안보 위기에 대응하는 한편, 발전하는 과학기술과 현장의 목소리에 귀기울여 환경규제가 본연의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면서 민간의 기술혁신과 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입장이다.

김 후보자는 “건강하고 쾌적한 환경 조성이라는 환경정책 본연의 목표는 흔들림 없이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수한 자연자산을 보호지역으로 지정해 생태적 가치를 지키고 훼손된 생태계를 적극 복원하는 한편, 생태관광을 활성화해 더 많은 국민이 자연자산의 혜택을 향유하고 보전과 이용이 조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민건강을 위협하는 환경위험 요인에 대한 관리 강화, 국민 생활과 밀접한 공간을 중심으로 미세먼지, 소음 등 생활환경 개선,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안전관리 강화 등을 지속 추진하고, 환경피해가 발생한 경우 신속한 피해구제가 이뤄지도록 관련 제도를 보완해 환경보건 혜택을 강화할 방침이다.

지역·계층간 물 복지의 사각지대가 없도록 도서·산간 등 취약지역의 물공급 인프라를 확대하고, 특히, 낙동강 유역의 먹는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오염원 관리대책을 적극 추진하고 지역간 소통에 기반한 취수원 다변화사업도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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