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갤러리] 채성필, 장광범 2인전, 갤러리조은

채성필, 르네상스 체크 240317, 캔버스에 천연 피그먼트, 73×92 cm, 2024

[지상갤러리] 용산에 위치한 갤러리조은은 8월 17일까지 채성필(b.1972)과 장광범(b.1972)의 2인전 ‘흐르고 움직이는’을 개최한다. 프랑스를 기반으로 활동중인 두 작가는 한 순간도 고정하지 않고 흐르고 움직이는 대자연의 근원적 아름다움을 특유의 독창적 조형 언어로 펼쳐낸다. 채성필은 캔버스에 진주를 얇게 바른 후, 흙과 천연안료 등을 조합해 만든 물감으로 덮고, 싸리비를 연상시키는 붓으로 물감을 쓸어낸다. 그 위에 물을 부어 캔버스를 움직여 색과 물 스스로 그림을 그리게 한다. 그는 끊임없이 움직이고 변주하는 자연의 이미지를 그대로 화면위에 담아낸다. 장광범은 캔버스에 물감을 쌓고 걷어내는 과정을 통해 ‘시간의 형태’를 가시화한다. 보색대비를 통해 화면에 깊이감과 율동감을 더한 그의 작품은 영롱하고 몽환적인 시간 풍경을 선사한다.

정혜윤 헤럴드옥션 스페셜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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