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에어 객실승무원들이 기내 응급 상황 대처 안전 교육과 심폐소생술 교육을 받고 있다. [진에어 제공] |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진에어 운항승무원이 운동 중 갑자기 쓰러진 응급 환자의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2일 진에어에 따르면 지난달 28일 경기 광주시의 한 테니스장에서 운동을 마치고 휴식 중이던 40대 남성 A씨가 의식을 잃은 채 쓰러졌고, 옆 코트에 있던 곽재원 기장이 달려가 심폐소생술을 했다.
곽 기장은 주변에 있던 이들과 함께 흉부 압박과 인공호흡을 지속하다가 이후 현장에 도착한 119 구급대원에게 A씨를 인계했다. A씨는 의식을 회복해 무사히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사실은 지난 16일 A씨의 배우자가 진에어 홈페이지에 올린 감사의 글을 통해 알려졌다.
A씨의 배우자는 “남편이 심장 이상으로 매우 위험했으며 적절한 초기 대처가 없었으면 그 자리에서 큰일 날 뻔했고, 정말 운이 좋았다는 말을 들었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진에어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자동 심장충격기(AED) 사용법 및 심폐소생술 교육을 시행 중이다.
지난해 1월과 지난 2022년 9월에도 진에어 객실 승무원이 각각 기내와 공항철도 열차 내에서 응급 환자를 구호한 바 있다.
곽 기장은 “평소 회사의 안전교육을 통해 심폐소생술을 익혀 뒀다”며 “덕분에 실제 상황을 보자마자 주저 없이 달려갈 수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