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입술 내밀자, 멜라니아 키스 피했다”…불화설 또 모락, 美깜짝

[AP=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식 대선 후보 수락 연설로 마무리된 미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 사이 연출된 '어색한' 모습이 뒤늦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화제다.

20일(현지시간) 뉴스위크와 USA투데이 등 미 매체들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난 18일 밤 수락 연설이 방송으로 생중계된 후 SNS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과 멜라니아 여사가 무대에서 인사하는 순간을 담은 영상 클립이 퍼지고 있다.

독립 저널리스트로 활동하는 애런 루파는 지난 19일 엑스(X)에 해당 영상을 올리고 "멜라니아가 트럼프의 키스를 피하고 있다"는 설명을 붙였다.

이 글의 조회수는 50만회를 넘었다. 리트윗 횟수 또한 1400회를 초과했다.

이 영상은 지난 18일 트럼프 전 대통령이 후보 수락 연설을 마친 후 멜라니아 여사가 무대 위에 오른 뒤 보인 장면을 담는다.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객석의 다른 쪽을 보고 있어 멜라니아 여사가 무대 위에 오른 걸 알아차리지 못하는 듯했다. 멜라니아 여사가 그의 등에 손을 대자 약간 놀란 듯 두 팔을 들어올리는 제스처를 취하고 멜라니아의 얼굴 쪽으로 입술을 내밀고 얼굴을 가까이 댔다.

하지만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입술에 키스하는 대신 그의 뺨 쪽으로 얼굴을 가져다댔다. 결국 트럼프 전 대통령은 멜라니아 여사의 볼에 입을 맞췄다.

이후 두 사람은 서로 손을 잡고 청중에게 인사했다. 다른 가족들도 모두 무대 위에 올라 손뼉을 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

이 장면은 지난 수년간 이어진 트럼프 전 대통령 부부의 불화설을 상기시켰다.

2017년 첫 대통령 취임 이후부터 영부인인 멜라니아 여사가 다섯 달이나 늦게 백악관에 들어가면서 불화설이 불거졌다. 2020년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에서 패배한 직후에는 멜라니아 여사가 이혼을 결심했다는 보도도 나왔었다.

멜라니아 여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번 대선 캠페인 기간에 2차례만 모습을 보였다. 2022년 11월 마러라고 자택에서 처음 선거 캠페인을 시작했을 때와 지난 3월 플로리다 프라이머리에서 투표할 때 남편과 동행한 일이 전부였다.

이런 가운데 멜라니아 여사는 14일(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 암살을 시도한 범인을 '괴물'로 강력 규탄하는 성명을 내놓았다.

멜라니아 여사는 "내 남편을 비인간적 정치 기계로 인지한 괴물이 트럼프의 열정에 조종을 울리려고 했다"며 "그의 진면목인 인간적 부분들은 정치에 묻혀버렸다"고 비판했다.

그는 "좌우를 떠나 우리는 더 나은 삶을 위해 함께 싸워나가는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새벽이 밝았다. 우리는 다시 단결해야 한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수락 연설 중 앞서 멜라니아의 성명을 언급하며 "당신은 미국에 국가 통합을 촉구하는 정말 아름다운 편지를 썼고, 공화당을 놀라게 했다"며 "정말 고맙다"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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