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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공화당 대선 후보가 조 바이든 대통령보다 올해 2분기 후원금이 더 많았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 분석에 따르면 트럼프 캠프는 올해 4~6월 4억3100만달러(약 5997억원)를 후원받았다. 이는 3억3200만달러(약 4619억원)를 모은 바이든 캠프보다 30%(1377억원) 가량 많다.

올 1분기에는 바이든 캠프가 1억8600만달러(약 2588억원)로 트럼프(1억3700만달러·1906억원) 캠프보다 많았었다. 트럼프 캠프의 2분기 모금액은 1분기의 3배 이상이며 직전 대선이 치러진 2020년의 2분기와 비교해도 2배를 넘는다.

그에 대한 후원금은 지난 5월 30일 이른바 ‘성추문 입막음 돈’ 사건으로 유죄 평결을 받은 이후 오히려 급증했다. 멜런은행의 팀 멜런이 유죄 평결 다음날 5000만달러(약 659억원)를 기부했고 아이작 펄머터 전 마블엔터테인먼트 회장도 유죄 평결 이후 1000만달러(약 139억원)를 냈다.

심지어 이번 2분기 후원금 통계에는 이달 13일 유세 중 피격 사건은 물론이고, 지난달 27일 트럼프 후보의 압승으로 평가된 TV 토론 등 그의 입장에서 ‘호재’도 반영되지 않았다.

FT는 TV 토론으로 바이든 캠프의 후원금 모금에 타격이 있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6월말 기준 자금 보유액도 트럼프 측이 3억3600만 달러(4675억원)로, 바이든(2억8100만 달러·3910억원) 캠프를 앞섰다. 보유액 역시 3월 말 기준으론 바이든 캠프가 앞섰지만 2분기에 역전됐다.

트럼프 캠프는 8550만달러를 소송을 치르면서 변호사 수임료로 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비용의 26.4%에 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