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찾은 이재명 “경북의 아들 이재명…경제 순환 위해 초과이윤 국민에 배분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가 21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자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상현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는 21일 대구·경북 지역 당원들과 만나 “생산성은 높아지는데 일자리가 없으니 경제 순환이 멈추지 않게 하려면 결국은 엄청난 초과이윤을 국민들에게 배분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대구 엑스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차 정기전국당원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그래서 실리콘밸리의 CEO들이 기본소득을 주장하는 것이다. 그래야 경제가 유지되고 산업이 유지되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경북의 아들 이재명 인사드린다”라며 운을 뗀 뒤 “제가 차를 타고 안동 봉화 영주 의성 지나오면서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났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영양·안동·봉화)이 3개 군이 접하는 꼭짓점 산꼭대기가 제 출생지”라며 “바로 옆 산은 영양이고 할아버지가 묻혀계시고, 서 있는 자리는 안동이면서 할머니가 묻혀계시고, 왼쪽은 어머니 아버님이 묻혀계시는 봉화군”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제가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지금 그 정말로 귀한 곳이 텅텅 비어있다. 사는 사람이 없다”라며 “‘인구소멸’, ‘지방소멸’, ‘일극체제’. 그래서 대구의 인구가 줄고 지방의 인구가 사라져서 이제 나라 망하게 생겼다, 맞는 말 아닌가”라고 했다.

이 후보는 “간단한 해결책이 있다. 다 먹고 살기 어려워서 떠난 거 아닌가”라며 “먹고 살길을 열어주면 가지 말래도 다시 돌아올 것 아닌가”라고 했다.

이 후보는 “시골길에, 논둑에, 밭둑에, 도랑 위에, 길 위에, 묵어가는 논밭 위에 산꼭대기 바람 부는 바로 그곳에 풍력 발전기 세우고 태양광 발전해서 농사지으면 햇빛 농사 바람 농사로 그냥 농사짓는 거보다 훨씬 살 수 있지 않나”라며 “재생에너지 부족문제도 해결하고, 에너지 수입도 대체하고, 지금 대한민국의 수출기업들이 재생에너지 부족으로 생산기지를 해외로 옮기고 있는데 이 문제도 해결하고 탄소 국경세도 해결하고. 지방 균형 발전 걱정하지 않아도 지방으로 사람들이 먹고 살기 좋아서 저절로 돌아올 텐데 무슨 걱정이겠나”라고 했다.

이 후보는 “이게 바로 정치가 해야 될 일이고, 이게 바로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이고, 이게 바로 정당이 할 일”이라며 “위기가 바로 기회인 것이다. 지금의 상황이 어렵기 때문에 산업구조조정을 가능하게 하고 사람들은 힘겨운 개혁에 고통을 견딜 준비가 되어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지금이 바로 투자할 때다. 대공황 때 후버댐을 삽질로 건설하지 않았나”라며 “그걸 통해서 일자리를 만들었고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냈고 노동자를 새롭게 양성해서 미국의 50년 장기 호황의 토대를 쌓았다. 우리는 왜 못 하겠나”라고 했다.

이 후보는 “새로운 리더, 새로운 정치집단을 만들어서 우리가 살아갈 미래 사회를 준비하자”며 “앞으로 인공지능 로봇이 인간의 노동을 대체해서 사람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들을 무한대로 생산해 내겠지만 일자리 부족 때문에 소득은 줄어들고 소비가 줄어들어서 경제순환이 되지 않는 시대가 온다. 곧, 아니 지금 오고 있다”고 했다.

이 후보는 “기본소득을 지급하고 기본주거를 보장하고 기본금융을 보장하는데, 수도권에서 거리가 멀수록 대구에서 거리가 멀수록 더 많은 소득을 지원하고 더 많은 더 나은 주거를 지원하면 영양가서 살지 말라고 해도 억지로 가지 않겠나”라며 “수도권으로 몰려오지 말라고 억지로 막지 않아도 수도권에서 저절로 지방 도시로 갈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정치가 하는 일은 바로 이런 국민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어야 하고 얼마든지 우리는 그럴 역량이 된다”며 “정치인들이 정치집단이 정당이 그런 의욕을 의지를 가지고 있느냐, 능력을 가지고 있느냐 아니겠나. 우리 더불어민주당은 준비돼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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