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스타인 정적’ 하마스-파타, ‘중국 중재’ 분열 종식·단결 선언”

마흐무드 알 알 알룰 팔레스타인 정당 파타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왼쪽), 왕이 중국 외교부장(가운데), 하마스의 고위 멤버인 무사 아부 마르주크가 23일 중국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기념 사진을 찍은 모습. [AFP]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집권당 파타가 오랜 기간 갈등을 빚어온 가운데, 중국의 중재로 베이징에서 화해를 위한 협상 자리에 함께했다.

23일 관영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하마스와 파타 등 팔레스타인 내 여러 정파는 21∼23일 ‘팔레스타인 각 파벌 내부 화해·대화’에 참여한 뒤 이날 ‘분열 종식과 팔레스타인 단결 강화에 관한 베이징선언’에 서명했다.

중국 매체들은 ‘베이징선언’에 어느 정파들이 참여했는지,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이 담겼는지 등은 소개하지 않았다.

중국국제텔레비전(CGTN)은 이날 오전 기자단 소셜미디어 공식 계정을 통해 “마흐무드 알 룰 파타 부위원장과 무사 아부 마르주크 하마스 정치국 위원이 베이징 댜오위타이(釣魚臺) 회견장에서 기자들을 만날 것“이라며 “왕이 외교부장 등이 참석하고 14개 팔레스타인 정파 대표가 회의에 나왔다”고 전했다.

팔레스타인의 무장정파 하마스는 2007년 파타를 몰아내고 가자지구를 실효적으로 지배해 왔다. 하마스의 ‘정적’인 파타는 요르단강 서안 지구를 근거지로 삼으며 하마스와 경쟁을 벌여왔다.

전문가들은 하마스와 파타의 협력이 전후 가자지구 재건을 위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

중국은 지난 4월에도 ‘평화 중재자’를 자임하면서 베이징에서 하마스-파타 회의를 주선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