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 [게티이미지뱅크]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형부가 비키니를 입고 있는 자신의 프로필 사진을 소장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자주 연락해 불편하다는 처제 A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그런데 A씨의 언니는 이런 이야기를 듣고도 오히려 "뭐가 문제냐"며 화를 냈다고 한다.
지난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언니 남편이 너무 소름 돋아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20대 여성인 글쓴이 A씨는 "언니는 30대 초반으로 2년 전 결혼했고, 형부는 상견례나 명절 때 본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언니가 결혼 1주년일 때 형부가 '언니가 뭘 좋아하냐'고 연락해 대충 선물을 추려줬는데, 그걸 계기로 종종 연락이 왔다"며 "언니랑 싸운 경우, 풀어주고 싶은데 뭐가 좋은지, 여행은 어디를 가야 좋아하는지 등을 물었다"고 말했다.
A씨는 초반에는 형부의 연락을 잘 받아줬지만, 반복되니까 짜증 나서 1~2일 뒤에 답장했다고 한다.
그는 이어 "얼마 전엔 2주년이라고 또 연락이 왔고, '직접 찾아보는 게 어떠세요? 그게 더 감동적일 거예요'라고 답했다"고 적었다.
그러자 형부는 "내가 이런 카톡 보내는 게 불편하냐"고 물었고, A씨의 사진 30장을 보내면서 "이때 비하면 처제도 많이 컸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형부가 보내온 사진에는 A씨가 형부를 처음 소개 받았을 때 찍은 것도 있었고, A씨가 친구들과 놀러 가서 찍은 비키니, 몸매가 드러나는 사진 등이 포함됐다고 한다. A씨가 프로필에 올려놓은 사진을 형부가 캡처해서 가지고 있었다는 것.
깜짝 놀란 A씨가 "이걸 도대체 왜 갖고 있냐"고 하자 형부는 "나는 사진 한번 찍은 건 쭉 보관한다"고 했다.
A씨는 "이거 저한테 허락 맡고 캡처하신 거냐"고 따지자 형부는 되레 "나랑 너 사이에 허락이 필요하냐"고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결국 A씨는 이 일을 가족에게 털어놨다고 한다. 이에 부모님은 뒤집어지고 저도 '형부 미친 것 같다'고 하는데, 언니는 오히려 화를 냈다고 A씨는 주장했다.
A씨의 언니는 "막말로 형부가 아내 동생 사진 몇 장 갖고 있는 게 뭐가 그렇게 문제냐"며 우리 가족을 미친 사람 취급했다고 한다.
A씨는 "너무 소름이 끼친다"며 세상 어느 형부가 처제 사진을 몰래 찍어서 보관하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언니가 우리를 미친 사람 취급한다. 이게 정상이냐"고 토로했다.
이 사연에 누리꾼들은 "언니랑 형부 둘 다 이상하다", "언니는 알고 있지만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 아닐까요", "형부가 이상한 거 맞다. 조심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