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23일 경기 이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비축기지를 방문해 배추의 품위 상태를 점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 제공] |
정부가 올해 여름 배추를 역대 최대 규모인 2만3000톤(t) 확보하는 등 수급관리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또 매일 주요 농축산물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산지 기상에 따른 작황과 작업 진행 상황 등을 면밀히 분석해 탄력적으로 시장에 공급할 방침이다.
24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하순 배추 도매 가격(포기당)은 3957원으로 평년보다 23% 올랐다. 전년보다는 17.7% 오른 금액이다. 소매가격은 5182원으로 평년대비 16.5%, 전년대비 21.1% 올랐다.
농식품부는 여름 배추의 연례적인 수급 불안에 대비해 역대 규모인 2만 3000t을 미리 확보한 후 가락시장 반입량의 60% 수준인 하루 220~250톤 이상을 시장에 공급하고 있다. 산지의 수확작업 등 공급 여건에 따라 시장 공급량 변동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출하량을 늘리는 등 전략적으로 비축 물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전날 정부 비축 배추가 보관된 경기도 이천시 소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비축기지와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찾아 현재 보관 중인 배추의 품위 상태를 점검하고, 도매시장으로 방출·공급되는 비축 배추의 거래 상황을 살폈다.
현재까지 집계된 이달 집중호우로 인한 농작물 피해는 1만132㏊로 지난해(6만8567㏊)와 평년(3만3876㏊)보다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상추 등 침수피해를 입은 작물과 계속된 강우와 흐린 날씨로 생육이 부진한 오이 등 일부 채소류는 가격이 상승세다.
농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적상추 소매가격은 100g에 2107원으로 1주일 만에 56.3% 올랐다. 이는 한 달 전의 891원보다 136.4% 비싸고, 1년 전보다 16.5% 높다. 2019년부터 작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치인 평년 가격과 비교해도 48.5% 비싼 수준이다.
송 장관은 “역대 최대로 확보한 정부 가용 물량을 적시에 활용하고, 생육관리협의체를 통한 산지 모니터링 강화 등 올해 여름배추 수급 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면서 “장관실 내에 주요 농축산물 수급상황판을 설치하고 매일 수급상황 점검회의를 직접 주재하는 등 여름철 농축산물 수급 리스크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배문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