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6월 기존주택거래 4개월연속 감소…중간가는 전년동기 기준 12개월 연속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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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기존주택 거래가 4개월 연속 감소했지만 중간가격은 전년동기 대비 기준 12개월 연속 상승하면서 역대 최고치를 다시 한번 경신했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 6월 미국의 기존주택 거래건수가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5.4%감소한 389만건(연중 조정치 적용)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로써 미국의 기존주택 거래건수는 4개월 연속 감소했다.

미국의 기존주택 거래 건수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은 모기지 금리에 따른 부담 때문이다.

실제 6월에 거래된 주택이 구매 계약을 맺은 지난 4~5월 당시 금리는 7%를 상회하며 7월 18일 현재 프레미맥 기준 6.77%인 최근 금리 대비 0.3% 포인트 이상 높게 형성됐다.

주택 거래가 감소했지만 판매된 주택의 중간가격은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4.1%, 오른 42만 6900달러로 5월에 이어 다시 한번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12개월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지역별 판매 동향을 보면 북동부가 각각 2.1%와 6% 감소한 47만채가 거래되면서 중간가는 52만1500달러로 1년전에 비해 9.7% 인상됐다.

중서부는 92만채로 거래량이 각각 8%와 6.1% 줄었지만, 중간가격은 32만 7100달러로 5.5% 올랐다.

거래량 기준 미국 최대인 176만채로 거래량이 각각 5.9%와 6.9% 감소한 가운데 중간 가격은 37만3000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1.7% 상승했다.

가격 기준 최고인 서부의 경우 74만채로 거래량이 전월 대비 2.6%(전년동기 대비 동일)떨어졌으나 가격만은 62만9800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가 올랐다.

주택 종류별로는 개인주택이 전년동기 대비 4.3%감소한 352만채, 콘도가 14%줄어든 37만채였고 중간가격은 개인주택이 43만2700달러 콘도가 37만1700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각각 4.1%와 2.6% 상승했다.

바이어를 세분하면 생애 첫 주택 구매자가 29%, 전액현금이 28%, 투자 또는 세컨 홈 구매자가 16%, 차압매물이 2%였다.

주택 가격 인상 및 거래 감소의 결과로 재고 물량은 증가세를 보였다.

NAR의 집계 결과 지난달 미국의 재고물량은 132만채로 전년동기 대비 23.4% 증가했다. 이는 현재 거래 추세로 볼 때 4.1개월치 분량으로 4.5개월을 기록했던 지난 2020년 5월 이후 약 4년래 최고치다.

단 이 역시 시장 정상치로 평가되는 6개월과는 여전히 1.9개월 이나 부족한 분량이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집값이 오르고 재고물량도 늘었다지만 현재 기존 주택 소유주의 대부분이 2~3%선의 저금리로 주택을 구매했기 때문에 이를 두고 새 집을 사기에는 부담이 너무 크다”라며 “금리가 유의미하게 인하되기 전까지는 재고물량이 늘고 거래 기간(리스팅에서 에스크로가 열리기 까지의 시간)도 연장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이들의 설명과 같이 6월 기준 거래에 필요한 평균 기간은 24일로 지난해 6월 대비 6일이 길어졌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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