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본사 전경[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삼성바이오로직스가 창립 이래 최초로 2분기 만에 매출액 2조원을 돌파했다. 대규모 수주에 기반한 4공장의 원활한 가동률 증가, 바이오시밀러 품목 허가에 따른 마일스톤(개발성과에 대한 대가) 수령, 우호적인 환율 환경에 따른 결과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업계 최초로 연매출 4조원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대표이사 존 림)는 2024년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2조1038억원, 영업이익 6558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167억원, 영업이익은 2106억원이 각각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연결기준 2분기 매출은 1조1569억원, 영업이익 4345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907억원, 1811억원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상반기 별도기준 매출은 1조4797억원, 영업이익은 5620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515억원, 735억원 증가했다. 안정적인 1~3공장 풀가동 및 4공장의 가동률 증가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분기 매출은 8102억원, 영업이익은 3292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30억원, 751억원 증가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상반기 매출은 8100억원, 영업이익은 2952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407억원, 2172억원 증가했다. 바이오시밀러 신규 품목허가에 따른 마일스톤(개발성과에 대한 대가)의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하반기 4공장 가동률 상승과 바이오시밀러 사업 매출 확대 등 분기별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최초로 연매출 4조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에서 발표하고 있는 모습.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주요 글로벌 제약사들과 초대형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하고 위탁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등 글로벌 CDMO(위탁개발생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현재 글로벌 톱 20개 제약사 중 총 16개 제약사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UCB와 3819억원 규모의 증액 계약을 시작으로 주요 글로벌 제약사들과 총 7건의 신규 및 증액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최근 미국 소재 제약사와 단일 계약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인 1조4637억원 규모의 초대형 계약을 체결하며 반년 만에 올해 누적 수주 금액 2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2011년 창사 이래 누적 수주 총액은 140억달러를 돌파했다.
회사는 증가하는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18만ℓ 규모의 5공장을 착공해 2025년 4월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5공장은 1~4공장의 최적 사례를 집약한 18만ℓ 규모 생산공장으로 설계됐다. 5공장 완공 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78.4만ℓ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한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각각 바이오시밀러 제품 8종의 품목 허가를 획득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국내 기업 최초로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SB17)의 품목 허가를 미국과 유럽에서 모두 획득했으며,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SB15)와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SB12) 미국 품목허가 승인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연구개발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