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소강상태’에 당분간 ‘찜통더위’…강원·제주 빼고 전국에 ‘폭염특보’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는 23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기업사랑공원에서 시민과 아이가 물놀이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용경 기자] 24일 오전 10시 서울 등 수도권 중북부와 강원 북서부에도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면서 강원 산지 일부와 제주 산지를 제외한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려졌다.

현재 전국 183개 육상 특보구역 가운데 173곳에 폭염특보가 발령된 상태다.

중부 내륙과 남부지방 일부는 오전 10시를 기해 기존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폭염특보 중 주의보는 일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인 상황이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표되며, 경보는 체감온도 기준이 35도 이상이다.

제3호 태풍 '개미'가 북태평양고기압을 북쪽으로 밀어 올리고, 이에 정체전선도 북상하면서 우리나라는 정체전선 영향권에서 벗어나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 놓였다.

이에 당분간 대부분 지역에서 체감온도가 33도 이상까지 오르는 무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낮 동안 지상의 기온이 오르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내륙을 중심으로 곳곳에 소나기가 쏟아지겠지만, 소나기가 내려도 기온은 일시적으로만 낮아져 무더위가 가시지는 않겠다.

밤에는 열대야가 이어진다. 열대야는 오후 6시 1분부터 이튿날 오전 9시까지 기온이 25도 밑으로 내려가지 않는 현상이다.

지금같이 무더울 땐 온열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니 외출과 야외활동은 자제하고 식중독이 발생하지 않도록 특히 주의해야 한다.

야외작업 시에는 물을 자주 마시고 주기적으로 휴식을 취해야 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22일까지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폭염일'은 전국 평균으로 1일에 불과하다. 햇볕이 강하게 내리쫴 더운 '땡볕더위'가 아니라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불면서 '찜통더위'가 나타난 형국이다.

체감온도는 습도가 높을수록 높아지는데 현재 기상청이 사용하는 산출식으로는 습도가 55%일 때 체감온도와 기온이 일치하고, 이후 습도가 10% 상승하면 체감온도도 1도가량 오른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