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주(앞줄 왼쪽 세번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4일 ‘K-뷰티 중소·벤처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 장관 왼쪽은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 김벼리 기자 |
“현재 올리브영 매출의 80%가 중소기업 제품이다. 세계를 대표하는 뷰티 생태계를 함께 만들고 있다는 자부심이 크다.”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는 24일 용산구 CJ올리브영 본사에서 ‘K-뷰티 중소·벤처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 행사에서 환영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오영주)와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는 이날 ‘K-뷰티 중소·벤처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을 공동으로 발표하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행사에는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와 최현규 한국콜마 대표 등을 비롯해 중소 뷰티 수출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최근 중소기업의 화장품 수출은 급증세다. 지난해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은 역대 최고치인 53억달러를 기록, 중소기업 내 수출 품목 1위에 올랐다. 올해에도 성장세가 계속 이어져 상반기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은 33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약 30.8% 증가했다.
이날 정부가 발표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방안은 크게 ▷K-뷰티 유망기업 민관 협업 발굴·육성 ▷해외 수출규제 체계적 대응 ▷K-뷰티 생태계 레벨업 등 3가지로 구성됐다.
우선, 민간의 우수한 전문성과 인프라를 활용해 K-뷰티 글로벌화 유망기업을 발굴·육성한다. CJ 올리브영, 아마존, 콜마, 코스맥스 등 민간 플랫폼 및 제조·유통사와 협업해 수출 유망기업을 발굴할 방침이다. 민간 협업기관들이 자사 유통망 등을 활용해 마케팅과 수출 전략 컨설팅을 지원하고, 식약처와 중기부가 수출 지원 정책 등을 연계하기로 했다. 화장품 수출규제 대응 지원도 강화한다. 주요 국가별 수출규제 대응매뉴얼에 신흥국 중심으로 대응매뉴얼을 추가 제작·배포한다. 화장품글로벌규제조화센터를 통해 신흥 시장인 러시아, 중동 지역 등에 대한 규제 정보를 확대 제공하고, 국내 화장품 제조품질관리(GMP) 기준을 국제기준(ISO)에 맞추는 등 업체 부담을 낮춰주기로 했다.
그 외에도 혁신제품을 신속히 개발할 수 있도록 정책자금, 스마트공장, R&D 등 지원수단을 강화한다. 제조사와 발주 계약을 근거로 정책 자금을 공급하는 ‘K-뷰티 네트워크론’을 신설하고, 식약처·중기부 협업 스마트공장을 화장품업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민·관이 협력해 더 많은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한 단계 높게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오유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도 “앞으로도 합리적 규제개선과 적극적인 규제 외교를 추진해 K-화장품이 세계 시장에서 더욱 견고하게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손인규·김벼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