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주택 중간가 3개월 연속 90만달러 웃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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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주택가[adobestock]

캘리포니아의 개인주택 중간가격이 3개월 연속 90만달러를 웃돌았다.

가주부동산중개인협회(CAR)는 최근 지난 6월 가주에서 거래된 개인 주택의 중간 가격이 90만 720달러(전월 대비 0.8%↓, 전년동기 대비 7.5%↑)를 기록, 3개월 연소 90만달러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주택 중간가격이 지속적인 상향 곡선을 그리는 것은 고가 주택 거래가 전체 거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달 거래 매물 중 100만달러 이상 주택은 전년동기 2%증가하며 전체 36.3%를 차지했는데 이는 지난 5년래 최고치다. 반면 50만달러 이하 중저가 주택의 거래량은 1년전에 비해21%나 감소하며 사실상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6월 가주주택판매동향
6월 가주 주택판매 동향

남가주 지역별 중간가격 동향을 보면 주요 6개 별로 차이를 보였다.

LA시와 그 일대를 포함하는 LA 메트로의 중간가격은 83만 5000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7.7%올랐고 LA도88만9180달러로 1년전에 비해 가격이 6.8% 인상됐다.

북가주 실리콘밸리와 더불어 전국 최고 수준의 집값을 자랑하는 오렌지카운티는 중간가격 145만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무려 15.1%나 상승했다.

오렌지카운티와 함께 100만달러 클럽에 속한 샌디에고 또한 2023년 6월 대비 10% 오른 105만4180달러를 나타냈다.

가주에서 가장 인구 이동 및 유입이 적은 지역 중 하나인 벤츄라의 경우 중간가격 96만4500달러로 전년동기 대비 가격이 4% 올랐다.

남가주 주요 카운티 중 집값이 가장 저렴한 샌버나디노는 52만2500달러로 전 지역 중 유일하게 60만달러를 밑돌았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가격이 11.2%나 인상됐다.

샌버나디노와 인접한 리버아시드는 64만 3500달러로 1년전에 비해 집값이 2.5%오르는데 그쳤고 샌버나디노와 리버사이드를 아우르는 인랜드 엠파이어는 6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 보다 가격이 5.3%인상됐다.

각 카운티의 중간가격이 고르게 오르면서 남가주 전체 중간가격도 87만5000달러로 역시 7.4% 인상됐다..

지난달 가주에서 거래된 주택은 총 27만 200채로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0.8%와 2.7% 감소했고 이에 따라 올해 누적 판매량도 0.5%줄었다.

남가주 주요 카운티의 주택 판매량을 세분하면 모든 지역의 거래가 감소했다.

LA메트로는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거래량이 각각 12.1%와 13.5%가 줄었고 LA도 거래량이 각각 두 자릿수(-13.8%, -15.5%)감소했다.

중간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 오렌지카운티도 거래량만은 각각 17.1%와 11.9% 줄었고 샌디에고 또한 거래량이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9%와 1.9% 줄었다.

인랜드 엠파이어 지역을 나누면 리버사이드(-8.6%, -13.5%), 샌버나디노(-4.9%, -12.6%), 그리고 인랜드 엠파이어(-7.3%, -13.2%) 모두 거래량이 급감했다.

벤츄라도 거래 주택 수가 각각 10%와 5.7% 감소했고 가주 전체 거래량도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0.8%와 2.7% 떨어졌다.

6월 가주 주택재고
6월 가주 주택재고

주택 거래가 부진하면서 재고물량은 증가했다.

6월 남가주 재고물량은 3.1개월로 5월 2.7개월, 전년동기 2.2개월 대비 증가했고 캘리포니아 전체 재고물량도 3개월로 전월 및 전년동기 대비 각각 0.4개월과 0.8개월 늘었다.

리스팅에 올라 거래까지 소유되는 기간도 남가주 20일, 가주 18일로 각각 전월 19일과 16일, 전년동기 17일과 15일 대비 연장됐다.

지난달 호가 대비 실제 거래금액은 100%로 5달 연속 리스팅 가격에 맞춰 거래가 이뤄졌다. .

거래주택의 스퀘어피트 당 평균가격은 440달러로 5월 대비 6달러 떨어졌지만 전년동기 대비로는 28달러나 인상됐다.

주택 거래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모기지 금리는 6.92%로 전월 7.06%대비로는 낮아졌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의 6.71%대비로는 인상됐다.

부동산 경제학자들은 “예상대로 하반기 기준 금리 인하가 시작되며 모기지 금리가 떨어지면 주택 구매력이 살아나며 거래도 어느 정도 증가할 것”이라며 “단 금리가 인하된다고 해도 예전 그 하락폭이 시장의 기대에 부합할지는 의문이며 집값 역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은 낮고 공급 역시 크게 증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드라마틱한 반전이 일어나지는 않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최한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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