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 전경. [HD현대중공업 제공] |
[헤럴드경제=한영대 기자] HD현대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8799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2%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4% 상승한 17조5549억원이다. HD현대는 조선 부문 실적이 개선되고, 전력기기 및 선박 애프터마켓(AM) 사업이 승승장구하면서 호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HD현대는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34조693억 원, 영업이익 1조6735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각각 10.3%, 66.4% 증가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올해 2분기 기준 HD한국조선해양은 매출 6조6155억원, 영업이익 3764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3%, 428.7% 증가했다.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 실적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면서 매출, 영업이익 모두 상승한 것이다.
HD한국조선해양 자회사인 HD현대중공업, HD현대삼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배 이상 늘어난 1956억원, 1755억원을 달성했다. HD현대미포는 17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7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매출 7조8440억원, 영업이익 734억원을 기록했다. 정제마진 하락과 시황 악화로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바이오연료 등 친환경 제품 공급을 늘려 수익성을 높일 예정이다.
울산 동구 HD현대일렉트릭 변압기 스마트 공장. [HD현대일렉트릭 제공] |
건설기계 부문의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매출 2조131억원, 영업이익 1694억원에 머물렀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4%, 37.5% 줄어든 것이다.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의 긴축 흐름이 2분기에도 이어진 데 따른 결과다. 다만 금리 인하, 인프라 투자 확대로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이 큰 만큼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신제품 출시 등을 통해 경쟁력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HD현대일렉트릭의 경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2100억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42.7% 늘어난 916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2.9%다. 글로벌 전력 인프라 수요 확대에 힘입어 실적이 대폭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매출 4379억원, 영업이익 71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각각 20.2%, 29.6% 늘었다. 친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선박 AM 사업이 호조세를 띈 데 따른 것이다.
HD현대에너지솔루션은 매출 1128억원과 영업이익 79억원을 기록했다. HD현대로보틱스는 매출 697억원과 영업이익 3억원을 달성했다. 두 계열사 모두 3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HD현대 관계자는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 사업군별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맞춤형 전략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도 수익성 위주의 영업전략을 통해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