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트윈타워 전경 |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LG전자가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1조 6944억원, 영업이익 1조 1962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2분기 중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8.5%, 영업이익은 61.2% 올랐다.
주력사업에 해당하는 생활가전과 전장(자동차부품) 사업이 전분기 통틀어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견인했다. H&A사업본부(8조 8429억원)와 VS사업본부(2조 6919억원)의 2분기 매출 합은 11조 5348억원이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8.2% 늘었다. 2분기 영업이익은 H&A사업본부가 6944억원, VS사업본부가 817억원으로 둘이 합쳐 776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44.7% 늘었으며, 둘다 역대 2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HE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액 3조 6182억원, 영업이익 970억원을 기록했다. 올레드 TV의 주요 시장인 유럽 지역 수요 회복에 힘입어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5.3% 올랐다. 영업이익은 LCD 패널 가격 등 원가 상승 요인으로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줄었다.
BS사업본부는 2분기 매출액 1조 4644억원, 영업손실 5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LED 사이니지, 전자칠판, 게이밍모니터 등 전략 제품의 매출 확대가 이어지며 전년 동기 대비 9.9% 늘었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LCD 패널 등 원가상승 요인과 전기차 충전, 로봇 등 육성 사업의 투자가 이어지며 소폭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LG전자는 지난해 2030 미래비전을 발표하고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및 체질개선을 지속하고 있다.
우선 기업간거래(B2B) 사업의 고속 성장이 미래 지향적 사업구조 구축에 기여하고 있다. 전장 사업은 일시적 전기차 수요둔화에도 불구하고 전기차와 내연기관차를 아우르는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와 그간 확보해 온 수주 물량을 기반으로 성장을 이어간다. 고효율 칠러 등 냉난방공조(HVAC) 사업은 AI 인프라에 해당하는 후방산업 영역에서 추가 성장기회가 열리고 있다.
기업-개인간거래(B2C) 사업에서는 제품(HW) 판매 위주의 기존 사업모델에 콘텐츠/서비스, 구독 등 무형(Non-HW) 영역을 결합하는 새로운 사업방식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웹(web)OS 콘텐츠/서비스 사업은 TV에서 IT, 인포테인먼트 등으로 사업영역과 모수(母數)를 확대한다. 올해 매출액이 1조 원을 넘길 전망이다.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한 구독 사업도 고속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구독 매출은 1조 원을 넘겼으며 올 들어 성장세가 더 빨라졌다. 지난달 LG베스트샵에서 판매된 주요 가전제품 구독 비중은 36.2%에 달한다.
신사업 전력화도 속도를 낸다. 제조 노하우에 AI를 결합해 시작한 스마트팩토리 사업은 올해 그룹 계열사를 제외한 외부 업체 대상 수주액이 3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반도체, 바이오 등 산업군으로 고객을 확장하며 본격 육성해 나갈 계획이다. 전기차 충전 사업은 북미 1위 충전사업자 차지포인트사와 손잡고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충전기에 상업용 디스플레이 광고 솔루션 ‘LG DOOH Ads’를 결합하는 추가 기회도 확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