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 성폭행 혐의’ 유아인, 경찰 “필요하면 마약검사 검토”

배우 엄홍식(유아인)이 2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마약 투약 혐의 1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동성 성폭행 혐의로 입건된 배우 유아인(38·본명 엄홍식) 씨에 대해 경찰이 마약을 투약한 채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조사 중이다. 필요하면 유씨에 대한 마약 검사까지 검토하겠다는 것이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지난 14일 용산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자고 있던 남성 A(30) 씨를 성폭행한 혐의로 유씨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유씨가 상습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만큼, 유씨가 이날도 마약을 투약한 채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도 조사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고소장에는 마약과 관련된 부분은 없지만, (유씨가) 전력이 있는 만큼 마약검사에 대해서도 검토해볼 수 있다”고 했다.

유씨는 2020년 9월부터 2022년 3월까지 프로포폴을 181회 투약하고, 2021년 5월부터 2022년 8월까지 타인 명의로 수면제를 불법 처방 매수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유씨 측 법률대리인 방정현 변호사는 “유아인과 관련한 해당 고소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사생활과 관련한 불필요한 추측을 자제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유씨를 고소한 A씨는 지난 14일 용산구의 한 단독주택에서 자던 중 유아인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해당 오피스텔은 유씨나 A씨의 거처가 아닌 제3자의 거처지로, 사건 현장엔 다른 남성들도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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