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상인 방송통신위원회 부위원장의 사임 등에 관해 현안 브리핑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대통령실은 26일 "시급한 민생현안과 정책이 많은데 국회가 정쟁에 몰두하고 있어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며 "지금 국회 계류된 중점 법안이 94건 정도인데 제대로 논의조차 안됐다"고 비판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을 만나 "(국회가 정쟁에 몰두하면) 모든 피해가 주권자인 국민에게 돌아간다"며 "하루빨리 국회가 국민의 절박함에 귀기울여줬으면 하는 바람을 전한다"고 말했다. 민생 현안 대신 각종 특검법 등 정치공세에 야당이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당권에 도전하면서 제안했던 '제3자 추천 방식 특검법' 가능성에 대해서는 우회적으로 일축했다. 해당 관계자는 "당과 한동훈 대표와 공동 목표가 있다는 점을 다시 말한다"며 "당정간에 긴밀하게 소통해서 향후에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윤 대통령께서도 지난해 만찬 때와 마찬가지로 참모진들에게 당과 긴밀하게 소통하라 지시했다"고 언급했다
탄핵청문회에는 "위헌적이고 위법적인 탄핵 청문회에는 대통령실에서 타협 하지 않는다"고 했다.
한편 이날 윤 대통령은 이상인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부위원장)의 사임을 재가했다. 방통위 부위원장 사임은 적법성 논란이 있는 야당의 탄핵안 발의에 따른 것으로, 방통위가 불능상태에 빠지는 것을 막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게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대통령실은 방송뿐만 아니라 IT·통신 정책을 총괄하는 방통위를 무력화시키려는 야당의 행태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