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에너빌, 2분기 영업익 37% 줄어든 3098억…“밥캣 피크아웃 영향”

두산에너빌리티 창원 본사 원자력 공장에서 직원이 교체형 원자로헤드를 살펴보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제공]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두산에너빌리티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30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3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1분기보다는 13.48% 줄어든 수치다.

매출은 4조1505억원으로 전년 2분기 대비 8.57% 감소했으나 직전 분기보다는 1.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이익은 2208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누계로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한 8조2484억원, 영업이익이 22.3% 줄어든 6679억원을 기록했다. 자회사인 두산밥캣의 실적 피크아웃(정점 통과)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에너빌리티 부문(해외 자회사 포함 관리 기준) 실적만 보면 원자력, 가스터빈 등 기자재 사업 비중 확대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누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한 3조5145억원, 영업이익은 23.2% 늘어난 1462억원이다.

상반기 수주는 1조8971억원, 수주잔고는 14조5278억원이다. 7월 현재 누적 수주는 약 2조5000억원으로 ▷함안복합발전소(0.6조원) ▷분당열병합(0.3조원) ▷보령신복합·안동복합2호기 장기서비스 등을 따냈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수주 가시성이 높은 프로젝트가 수건 있어 연간 수주 목표(6조3000억원) 달성 가능성은 높게 점쳐진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한국수력원자력의 체코 신규 원전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따라 주기기 제작과 시공 관련 수주를 따낼 것으로 보인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를 기반으로 체코 후속 원전을 비롯한 유럽 원전 시장 수주를 확대할 방침이다.

국내 가스터빈 시장에서의 사업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올해 가스터빈 관련 주기기 제작·서비스·건설 사업에서 누적 수주 1조원을 달성했다.

두산에너빌리티 관계자는 “2038년까지 발전용 가스터빈 누적 수주 100기 이상을 목표로 2038년 가스터빈 서비스 부문에서만 매출 약 1조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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