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대금 지연 사태가 발생한 위메프가 온라인과 고객센터를 중심으로 환불 접수를 받겠다고 밝힌 26일 서울 강남구 위메프에서 환불을 원하는 고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한국소비자원에 티몬·위메프 정산·환불 대란 관련 상담이 급증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 5월부터 이달 25일까지 접수된 티몬·위메프 관련 상담은 총 4945건으로 이중 3863건(78.1%)이 24~25일 집중됐다. 티몬·위메프 관련 상담은 올해 5월 261건, 6월 262건이었다. 이달 1일부터 22일까지는 286건이 들어왔다. 정산·환불 문제가 불거진 24일에는 1822건, 25일에는 2041건이 접수됐다.
전체 상담 가운데 티몬이 4030건으로 81%를 차지했다. 위메프(915건)보다 4배 이상 많다. 티몬 거래액이 위메프보다 많고, 여행상품과 티켓을 많이 팔았기 때문이다. 데이터분석업체는 지난달 기준 티몬과 위메프 결제액을 각각 8398억원과 3082억원으로 추산했다.
소비자원은 티몬·위메프 사태와 관련해 전담 대응팀을 설치했다. ‘머지포인트 사태’ 때와 마찬가지로 집단분쟁 조정 참여자 모집을 시작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머지플러스는 '무제한 20% 할인'을 내세우며 소비자가 상품권을 사면 액면가보다 더 많은 몫의 포인트를 충전해주다가 현금 부족이 발생, 대규모 환불 중단 사태를 일으켰다.
소비자원은 머지포인트 사태 피해자 7200명을 모집해 집단분쟁 조정을 진행했다. 하지만 머지플러스 등이 조정안을 수용하지 않아 피해자들의 민사소송 변호사 비용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