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26일 강원 평창군 여름배추 재배 농가를 방문해 생육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올해 말까지 기후 위기에 대응한 중장기 원예농산물 수급 안정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26일 밝혔다.
송 장관은 이날 강원 평창군을 찾아 배추, 무, 당근 등 채소 생육 상황을 점검한 뒤 "지구 온난화가 가속하고 이상 기상이 빈번해지는 만큼 농업 분야 기후 위기 대응 역량을 근본적으로 강화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는 장기간 비가 내리고 있어, 기온이 급격하게 오르면 병해충이 급속히 확산할 우려가 큰 상황이다.
이에 송 장관은 이날 현장에서 관계기관 등에 방제를 강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농협중앙회는 주산지 농협에 3억원을 지원하고 계약 재배 농가에 약제를 30% 이상 할인해 공급하기로 했다.
또 재해 대비용으로 준비한 예비묘 중 활용 기한이 도래한 물량을 여름 배추 재배 면적 확대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농촌진흥청은 배추, 무 생육 상황을 점검하고 생육 관리와 병해충 방제 기술 지원을 강화한다.
강원특별자치도는 도비와 시군비를 이용해 병충해 방제 약제를 26억원 규모로 지원한다.
송 장관은 "배추, 무 가격 안정을 위해 비축 물량을 다양한 방법으로 적시에 공급하고 농업인이 여름 채소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이 지속 협의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