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롯데백화점 제공] |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가 부산을 찾았다. 부산 본점에서 현장 경영을 이어가는 한편 김광회 부산시 미래혁신부시장과 만나 상생방안을 논의했다.
26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정 대표는 지난 24일 롯데백화점 부산 본점을 찾아 부산 지역 매장의 구체적인 하반기 전략을 보고 받았다. 그는 이 자리에서 부산 매장의 수익성 개선 및 성장 방안 등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본점, 광복점, 해운대점, 센텀점 등 4곳 중 동래점을 제외하고는 상반기 실적이 전년 대비 모두 마이너스다. 정 대표는 지난 23일 ‘하반기 전략 공유회의’에서도 “비용 절감은 필요하지만, 성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하반기 전략 공유회의에는 롯데백화점 임원과 전국의 매장 점주 등 130여 명이 참석했다.
정 대표의 이번 방문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 17일 VCM(가치창출회의·옛 사장단 회의)에서 각 계열사 사장에게 주문한 ‘강력한 실행력’과 무관치 않다. 당시 신 회장은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에도 경영목표 달성과 재도약을 위해 경각심을 높여달라”고 주문했다. 신 회장은 하반기 경영방침으로 ▷기존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 ▷글로벌 사업에서의 안정적 수익 창출 ▷미래 성장을 위한 고부가 사업 확대 ▷재무 건전성 관리 강화 등을 제시했다.
정 대표는 이날 롯데백화점 부산 본점을 둘러본 뒤에는 김광회 부산시 미래혁신부시장과 만남도 이어갔다. 부산시가 경제 부시장 직제를 미래혁신부시장으로 바꾼 뒤 처음이다.
두 사람은 고객풀필먼트센터(CFC)와 롯데타워 등 부산에서 추진 중인 사업뿐 아니라 지역 내 일자리 문제 등 상생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는 지난 5월 글로벌 허브 도시 업무의 연관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2010년 시작된 행정부시장-경제부시장 체제를 행정부시장-미래혁신부시장 체제로 변경했다. 일반행정과 민생·경제 분야는 행정부시장이, 시정 혁신과 미래를 설계할 중장기 계획은 미래혁신부시장이 각각 맡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