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2027년까지 3조원 자사주 매입해 주식수 5천만주 감축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신한금융그룹 제공]

[헤럴드경제=홍승희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해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 달성’을 목표로 한 ‘10·50·50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

26일 신한금융의 밸류업 공시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13% 이상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에 기반한 ▷자기자본이익률(ROE) 10%▷주주환원율 50%▷ 3조원 이상의 자사주 매입을 통한 5000만주 감축 등에 나선다.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경영진의 평가 및 보상 지표도 강화했다. 국내 금융사 최초로 유형자기자본이익률(ROTCE)을 도입해 11.5%달성 계획도 발표했다. ROTCE는 그룹 자본에서 영업권 등 무형자산을 차감해 산출하는 개념으로 실질적인 자본 수익성을 알 수 있는 지표다.

주당 현금배당 및 배당 규모도 매년 확대키로 했다. 신한금융은 앞서 국내 금융그룹 최초로 2021년 분기배당과 2023년 균등배당을 도입한 후 7분기 연속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실시한 바 있다. 이에 올해 말까지 주식수를 5억주 미만으로 줄이고, 2027년말까지 총 3조원 이상의 자사주 매입을 통해 주식수를 4억5000만주 이하로 축소키로 했다.

또 주가순자산비율(PBR) 1 이하에서는 자사주 소각 중심의 주주환원을 추진하고, 1 이상이 달성되면 현금배당성향을 점진적으로 상향하는 등 단계별 탄력적인 주주가치 제고 전략을 추진한다.

시장과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개인투자자들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온라인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주주와의 소통도 늘리기로 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3년전 분기배당 도입 이후 주주들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균등 배당 도입, 지속적인 자사주 소각 등 국내 금융그룹의 주주환원정책을 선도하고 있다”며 “이번에 발표한 구체적 목표를 신속하게 달성해 주주 및 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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