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모로코와 첫 경기를 치른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의 티아고 알마다(왼쪽 10번).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아르헨티아 축구 국가대표팀이 2024 파리올림픽이 개막하기도 전에 수천만원의 도난 피해를 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25일(현지시간) 프랑스앵포 보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의 공격형 미드필더 티아고 알마다가 24일 모로코와의 첫 경기를 치르기 전날 훈련 중 75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도난당했다.

경찰 소식통은 경기장 라커룸에서 도난 사건이 발생했으며 알마다가 신고한 피해 물품은 4만 유로 상당의 시계와 1만 유로 상당의 반지라고 프랑스앵포에 말했다. 현재 환율로 치면 7500만원에 달한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모로코와의 경기를 앞두고 생테티엔의 오귀스트 뒤리 경기장에서 팀 훈련을 했다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아르헨티나 감독은 모로코에 패배한 후 자국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어제 도둑이 훈련장에 침입한 뒤 물건을 훔쳐 갔다. 티아고 알마다가 시계와 반지를 잃어버렸다”며 도난 피해 사실을 밝혔다.

그는 경기 전에는 이 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았다면서 “그들(프랑스 정부)은 우리에게 사사건건 인증이나 신분 확인을 요구하면서 이런 일이 일어난다”고 유감을 표했다.

마스체라노 감독의 이 발언은 프랑스 정부의 보안 구멍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전날 모로코와의 경기 도중 관중 난입과 물병 투척 상황을 겪은 끝에 경기가 2시간이나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를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