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당도 떨어졌는데, 낙과에 탄저병까지 어떡해

노관규 순천시장이 25일 월등면 복숭아 농장을 방문해 낙과 피해를 입은 복숭아를 살펴보고 있다.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과수 표면에 검은반점을 남기는 대표적인 여름 병해인 탄저병 피해가 농가에 확산되는 가운데 순천시에서 농가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농민들의 애로 사항을 청취했다.

노관규 시장은 25일 월등면 일대 수확기를 맞은 복숭아 농장을 방문해 탄저병으로 인한 농가의 어려움을 살피고 장마철 낙과 피해와 당도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과수 농가를 찾아 위로했다.

월등 복숭아는 맑은 공기, 깨끗한 물, 양질의 토양, 충분한 일조량, 높은 일교차 등 최적의 재배 환경으로 다른 지역 복숭아에 비해 맛과 당도가 월등히 뛰어난 순천시 대표 농산물 중 하나이다.

월등복사골영농조합법인 장봉식 대표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고령화 및 일손 부족, 기후 변화로 인한 피해 등 어려운 농가의 현실을 반영한 꼼꼼한 지원책을 마련해 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노 시장은 “작년에는 이상기온으로 냉해 피해가, 올해는 잦은 강우와 습한 날씨로 탄저병 등의 병충해 피해가 반복적으로 발생해 무더운 날씨에도 고생하는 과수농가의 어려움이 매년 가중되고 있어 안타깝다”며 “여러 지원 방안을 모색하겠으니 농가 여러분께서도 힘 내셔서 함께 난관을 극복하자”고 당부했다.

순천시에서는 탄저병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19일 167개 농가에 생석회 공급을 완료하고, 농가 교육 및 홍보를 강화하는 등 농가 피해 최소화에 나서고 있다.

여름 장마철에 빠르게 확산되는 과수 탄저병은 과일 표면에 검은 반점이 형성돼 병반이 움푹 패여 상품성을 잃게 되는 대표적 여름 병해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