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진보 가치 강요하는 무능한 극좌 부통령.”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날선 공격이 시작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을 대신할 민주당 대선 후보로 강력하게 떠오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향해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기독교 단체인 터닝 포인트 액션이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개최한 ‘빌리버스 서밋’ 행사에 참석,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실패한 부통령”, “무능한 부통령”, “가장 극좌 부통령”이라며 비난과 조롱을 퍼부었다.
그는 “조 바이든 보다 훨씬 더 나쁘고, 더 자유주의적인 해리스가 4년 더 집권하면 미국은 이민 범죄로 대규모 살해될 것(decimated)이며, 파시즘으로 파괴되고, 만연한 인플레로 황폐해지는 한편 완전한 에너지 소멸로 빈곤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녀는 미국 전역에 샌프란시스코 같은 진보 가치를 강제로 강요하는 수백명의 극단적인 극좌 판사를 임명할 것”이라면서 “그녀는 대법원에도 노골적 마르크스주의자를 임명할 것이며 그들은 종교적 자유에 대한 미국 헌법을 찢어버릴 것이다. 샌프란시스코는 최고의 도시였지만 이제는 거의 살기 힘든 도시”라고 밝혔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녀는 상원의원일 때 자격을 갖춘 판사 후보가 가톨릭 신앙 때문에 연방 법원에서 봉사할 자격이 없는 것처럼 시사하면서 그들을 악의적으로 공격했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경찰 예산 지원 중단을 주장, “그녀가 원조”라며 “이제는 ‘나는 범죄에 강경하다고 한다’하지만 그렇지 않다”면서 해리스 부통령이 원래 자신의 견해로 다시 돌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날선 말들은 끊임없이 쏟아내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취임 선서 즉시 바이든·해리스 정부가 신앙을 가진 미국인과 정치적 반대자를 대상으로 법 집행을 무기화하는 것을 중단시키겠다”며 “반기독교 편견에 맞서 싸우는 연방 태스크포스(TF)를 만들 것”이라면서 “그 임무는 미국 기독교인에 대한 모든 형태의 불법 차별, 괴롭힘, 박해를 조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종교의 자유를 보호하고 마르크스주의 미치광이가 헌법을 다시 쓰지 못하도록 할 굳건한 보수 판사를 임명할 것”이라면서 “나는 모든 형태의 종교의 자유를 수호할 것이며 학교, 군대, 정부, 직장, 공공장소에서 기독교인을 보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나는 비판적 인종이론, 성전환자 광기, 부적절한 인종 및 성적·정치적 콘텐츠를 강요하는 학교에 연방 지원금을 삭감하는 새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면서 “우리의 임무는 사회주의, 마르크스주의, 공산주의 등을 이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스라엘 정책과 관련, 자신이 재임시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관 소재지를 예루살렘으로 옮기는 등 친이스라엘 정책을 편 것을 언급한 뒤 “사람들은 큰 문제가 될 것이며 중동에 피가 흐를 것이라고 했으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더니 “해리스는 가장 필요한 순간에 이스라엘의 뒤통수를 쳤다”면서 “그녀는 이스라엘 총리의 의회 연설에 참석하는 것을 거부했다. 그녀는 유대인을 좋아하지 않고 이스라엘을 싫어한다”고도 했다.
최근 있었던 피격 사건으로 인한 논란도 언급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방수사국(FBI)은 총알일 수도 있지만 유리나 파편일 수도 있다고 했다”고 비판한 뒤 “이제 그들은 총알이라고 했다. 그들은 사과했고 나는 사과를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민주주의를 위해 총알을 맞았다”고 말한 뒤 “그들(민주당)의 수사 때문에 맞았을 수도 있다”면서 민주당의 공격적 어휘 사용을 피격 사건의 배경으로 지목했다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