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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경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오상욱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2024 파리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의 첫 금메달이 소식이 전해진 프랑스 파리의 역사적인 건축물 그랑팔레는 온통 한국으로 물들었다.
파리 올림픽 펜싱 경기가 시작된 27일(현지시간)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마지막 경기인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결승에서 파레스 파르자니(튀니지)를 15-11로 꺾은 오상욱(대전광역시청)은 원우영 코치에게 안기며 함께 포효한 뒤 태극기를 펼쳐 들었다.
생애 두 번째 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사브르 선수로는 처음으로 개인전 결승에 올라 우승까지 거침없이 진격한 오상욱은 한참 동안 태극기를 흔들며 자축했다.
이날 그랑팔레 관중석엔 홈 팀 프랑스 팬들이 온종일 관중석을 가득 메워 펜싱 강국다운 열기를 자아냈으나 마지막 경기인 남자 사브르 결승전이 열릴 때만큼은 태극기와 오상욱을 향한 함성이 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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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리는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연합] |
2012년 런던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참관에 나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관중석에 자리해 응원을 보냈다.
경기 후 남자 사브르 개인전 시상식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인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메달 시상자로 나와 오상욱에게 직접 금메달을 걸어주고 엄지손가락을 들어 올리며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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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오상욱이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이 메달 수여를 쉽게할 수 있도록 자세를 낮추고 있다. [연합] |
이기흥 회장에게서 받은 금메달에 입을 맞춘 오상욱은 연신 관중석 쪽으로 손을 흔들며 응원에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태극기가 꼭대기에 걸리고 애국가가 흘러나오며 그랑팔레의 파리 올림픽 첫날 밤 대미를 한국이 장식했다.
이날 한국 선수단이 진출할 수 있는 메달 결정전 중 가장 늦은 시간 열린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오상욱이 정상에 오르며 우리나라는 2008년 베이징 대회의 유도 최민호를 시작으로 5회 연속 ‘개막식 후 첫날 금메달’ 행진도 이어갈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