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고분군 통합기구 1순위 김해시 선정…고령군 ‘납득 어렵다’ 강력 반발

고령군 지산동 고분군 전경.[고령군 제공]

[헤럴드경제(고령)=김병진 기자]가야고분군 통합관리 지원단이 세계유산 통합기구 입지 평가에서 경남 김해시를 1순위로 선정된 것과 관련, "납득하기 어려운 결과"라며 경북 고령군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29일 고령군에 따르면 최근 지원단은 관련 용역에서 인구와 지방세, 지역 총생산 규모와 관리 이동 거리 등을 평가한 결과 김해와 함안이 1,2순위, 고령은 6순위로 평가했다.

이에 대해 고령군은 통합기구는 고분군 관리가 핵심 목적인데도 고분군 규모와 분포를 고려하지 않고 대도시 지역에 일방적으로 유리하게 평가가 진행됐다며 향후 국가유산청에 강력히 문제 제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 동안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기 위한 지자체 협의체인 '가야고분군 세계유산등재추진단'을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관리지원단'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통합관리기구 설립을 위한 준비를 했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8월부터 현재까지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기구 설립 및 운영방안 연구' 용역을 발주해 한국지식산업연구원에서 수행을 맡았다.

통합기구 설립 필요성과 설립형태, 위치, 조직과 인력, 경제성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통합관리기구 설립용역에 관한 쟁점은 '설립형태'와 '설립위치'로 나눈다.

두 쟁점은 서로 연동된다. 따라서 고령군은 통합관리기구의 설립위치, 조직구성, 재원 등의 논의를 위해서는 설립형태의 결정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고령군 관계자는 "해당 내용을 지금이라도 삭제하고 통합관리기구 설립의 본질적인 부분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국가유산청,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통합관리지원단 등과 협의, 해당 용역결과의 부당성에 대해 논의하고 지자체간 협의에 의한 형평성 있는 입지선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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