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방통위원장 ‘사흘 청문회’, 野 막장 넘어 집요”

더불어민주당 소속 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에게 귀엣말을 하고 있다. 최 위원장은 선서문을 전달한 뒤 인사하지 않고 자리로 돌아가려는 이 후보자를 다시 불러 귀에 대고 "저와 싸우려 하시면 안 된다"고 속삭였다. [연합]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국민의힘은 28일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야당 주도로 사흘간 이어진 데 이어 야당이 현장검증까지 나선 것에 대해 "막장을 넘어 참 집요하다"고 비판했다.

최수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 "더불어민주당은 무엇을 위해 이렇게까지 하느냐. 아무리 다수 의석을 가졌다 한들 이 정도 수준의 횡포는 상상 이상"이라며 "위력에 의한 갑질, 힘자랑도 정도껏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후보자 자질과 능력 검증의 자리여야 하는 청문회는 명예훼손, 인신공격성 발언이 가득한 막장 수준이었다"며 "차라리 방통위를 해체하고 공영방송을 민주당 산하에 두는 법안을 당론으로 채택하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비꼬았다.

그는 "방송장악에만 혈안인 거대 야당의 폭주는 공영방송의 독립 및 정상화 의지 따위는 처음부터 없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방송 장악 4법 처리를 무차별적으로 밀어붙이는 민주당에 맞서 국민의힘은 무제한 토론으로 법안의 부당함과 민주당의 숨은 검은 의도를 낱낱이 설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특위 위원장인 이상휘 의원도 페이스북에 야당의 행동을 나치 독일의 선전장관이었던 괴벨스에 비유했다.

그는 "삼일간 (이진숙 방통위원장 후보자의) 결격사유는 발견하지 못하고 의혹이란 단어로, 검증이란 구실로 국민을 앞세우며 (후보자의) 인격을 말살했다"며 "(야당의) 어설픈 괴벨스 놀이는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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