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청 전경. [사진=김해시] |
[헤럴드경제(김해)=임순택 기자] 경남 김해시가 출산·다자녀 공무원에게 인사실적 가점을 부여해 승진 기회를 확대하는 등 저출산 위기 극복에 팔을 걷어붙였다.
김해시는 지난 24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출산·다자녀 공무원에게 인사 가점 부여가 가능하도록 인사규칙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28일 밝혔다.
출산한 공무원은 출산 이후 첫 근무성적평정에 첫째 자녀부터 1명당 0.5점을 부여하고 7세 이하 미취학아동이 2자녀 이상인 6급 이하 공무원은 2자녀 0.3점, 3자녀 이상은 0.5점의 가점을 부여해 다자녀를 출산·양육하는 직원에게 승진 기회를 넓혀줄 방침이다.
이는 출산이나 육아 휴직 후 복직자가 근무평정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평가제도를 보완하고, 승진 지체나 경력 단절을 걱정해 자녀 출산을 미루거나 고민하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한 시책으로, 실적 가점에 관한 인사규칙 개정사항은 올해 하반기 공포되면 1년 후부터 적용 가능하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지난달 정부가 인구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한 만큼 저출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공직사회가 앞장서야 한다" 며 "국가 최대현안인 인구문제 해결에 기여한 공무원이 인사상 불이익을 받지 않고 출산과 육아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한편, 김해시는 6세 이상 8세 이하 자녀를 둔 공무원에게 1일 2시간의 교육지도시간을 신설해 지난 11일부터 실시하고 있고, 연간 10일 이내에서 가족돌봄휴가와 육아를 위한 주 15~35시간 내 시간선택제 근무도 시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