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외식비 호재일까…급식업계 2분기 실적 전망은 [비즈360]

서울 종로구 관철동 식당가를 찾은 시민이 김밥 가격을 보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런치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점심값 지출이 늘어난 상황)’ 영향으로 주요 급식 업체의 2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점심값 지출 부담이 커지면서 가격이 비교적 저렴한 구내식당의 수요는 꾸준히 증가세다.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그린푸드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5517억원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6.9% 늘어난 29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남성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 식수 및 런치플레이션에 따른 매출 증가로 2분기 실적은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며 “외식경기 악화에도 유통망 확대 및 주요 푸드코트 방문객 증가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신세계푸드의 2분기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1.4% 증가한 4122억원, 14.2% 증가한 91억원으로 추정된다. 급식사업 부문의 경우 저수익부문 축소 및 판관비(판매관리비) 효율화가 영업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의 저수익부문에 대한 축소 기조를 유지함에 따라 구조적 수익개선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대형사업장 등 식수확대 효과도 있다”고 분석했다. 식자재유통은 군납 식자재 및 수입 물량 확대가 영업실적 개선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CJ프레시웨이의 경우 외식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병원 파업 영향이 변수로 꼽히고 있다. CJ프레시웨이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4% 증가한 831억원, 영업이익은 7% 하락한 299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단체급식은 전년도 최대 수주 성과가 나타나고 있으나 병원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성장률 둔화 및 수익성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식자재유통은 솔루션 사업과 차별화 상품을 통한 급식 및 프랜차이즈 경로를 통해 소폭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6월 외식 물가는 원재료비와 인건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3.0% 증가했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기준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8개 외식 대표 메뉴 중 냉면 가격은 5월 1만1692원에서 지난달 1만1923원으로 올랐다. 같은 기간 김밥은 3423원에서 3462원으로, 자장면은 7223원에서 7308원으로 각각 올랐다. 칼국수 한 그릇 가격도 9154원에서 9231원으로, 비빔밥은 1만846원에서 1만885원으로 각각 더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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