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 듀오’ 황선우·김우민, 자유형 200m 동반 준결승

한국 수영 사상 최초 올림픽 단일종목 동반 준결승

황선우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전에서 레이스를 마친 뒤 기록을 살피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안효정 기자] 한국 수영의 르네상스를 이끄는 ‘황금 듀오’ 황선우(21)와 김우민(22·이상 강원도청)이 2024 파리 올림픽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한국 수영 경영 최초로 ‘단일 종목 동반 준결승 진출’이라는 새 이정표를 세웠다.

‘한국 수영 에이스’ 황선우는 28일 오전(이상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에 출전한 25명 중 전체 4위로 16명이 얻는 준결승 진출권을 획득했다.

마지막 4조의 5레인에서 출발한 황선우는 1분46초13으로 무난하게 예선을 통과했다.

전날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빛나는 동메달을 따낸 김우민도 전체 12위에 올랐다.

2조 6레인에서 역영한 김우민은 1분46초64에 터치패드를 찍었다.

올림픽 경영 단일 종목에서 한국 선수가 둘이나 준결승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랫동안 수영의 불모지로 불리고, 2008년 베이징과 2012년 런던 대회에서는 박태환에게만 의지했던 한국 수영은 ‘두 명의 메달 후보’를 보유하며 파리 올림픽에 나섰다.

자유형 200m 우승 후보군에 속한 황선우는 ‘메달을 향한 여정’을 순조롭게 출발했다.

여기에 김우민까지 준결승 무대에 함께 올랐다.

황선우와 김우민은 28일 오후 8시 46분(한국시간 29일 오전 3시 46분)에 준결승을 치른다.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은 29일 오후 8시 40분(한국시간 30일 오전 3시 40분)에 열린다.

이날 예선에서는 ‘우승 후보’ 다비드 포포비치(루마니아)가 1초45초65로 1위에 올랐고, 다나스 랍시스(리투아니아)가 1분45초91로 2위를 차지했다.

루카스 헨보(벨기에)가 1분46초04로, 황선우보다 한 계단 앞선 3위에 자리했다.

황선우가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예선전에서 레이스를 마친 뒤 포포비치(루마니아)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

황선우는 자신의 두 번째 올림픽 무대에서 메달을 꿈꾸고 있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황선우는 예선 1위(1분44초62)를 차지했지만, 결승에서는 1분45초26으로 7위에 머문 아픈 기억이 있다. 그는 “오늘은 힘의 80∼85% 정도만 쓰며 예선을 치렀다. 어떤 메이저 대회 예선보다 편안하게 예선을 마쳤다”며 ‘힘 조절’을 했다고 설명했다.

황선우는 “준결승에서는 100%까지는 아니더라도, 98∼99%까지 올려야 결승 진출을 위한 기록을 만들 수 있다”며 “준결승에서는 더 좋은 기록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민은 “쉽지 않겠지만, 나도 200m 결승 진출에 도전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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