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남수현(왼쪽부터), 임시현, 전훈영 여자 양궁 단체 국가대표 선수들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한국 여자 양궁이 2024 파리올림픽에서 올림픽 단체전 10연패 신화를 달성하자 대한양궁협회장을 맡아 한국 양궁을 후원하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에게 눈길이 쏠리고 있다. 정 회장의 아낌없는 지원에 힘입어 한국 여자 양궁이 10연패에 성공하자 그에게 “축구협회장을 맡아 달라”는 아우성까지 나오고 있다.
28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젱발리드에서 진행된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전에서 임시현(한국체대), 남수현(순천시청), 전훈영(인천시청)으로 이뤄진 한국 대표팀은 중국을 5대 4로 꺾고 10연패에 성공했다.
이날 관중석을 지키고 있던 정의선 회장은 아시아 양궁연맹 회장 자격으로 시상자로 나서 대표팀에 부상을 전달하고 축하인사를 건넸다.
현대차는 40년째 대한양궁협회를 후원하면서 한국 양궁에 각별한 애정을 쏟고 있다.
정몽구 명예회장이 1985년 양궁협회장에 취임한 이후 40년간 단일 종목에 지원하고 있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1997년까지 네차례 협회장을 지냈고, 정의선 회장이 2005년부터 협회장직을 맡아 한국 양궁을 세계 최정상으로 유지하기 위한 투자를 지속했다. 현대차는 각종 첨단기술을 훈련장에 접목했으며, 국내 양궁에 지원한 액수만 5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또 양궁협회장을 맡은 이후인 2008 베이징 올림픽부터 줄곧 현지를 직접 방문해 선수단의 사기를 진작시켜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개인점 금메달에는 3억원, 단체전 금메달에는 2억원의 포상금을 책정하고, 선수들에게 그해 출시한 신차를 제공하는 등 후한 보상을 해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누리꾼들도 한국 여자 양궁이 올림픽 10연패를 성공한 배경 중 하나에 정 회장의 아낌없는 지원이 있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누리꾼들은 정 회장이 직접 현지를 찾아 시상하는 모습에 “정 회장의 열정이 축구에 통했다면 아시안컵 결승에 가지 않았겠나”, “보고 있나, 정몽규?”, “축협아, 본받아라” “정의선 회장, 축협 회장으로 가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