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월리엄 웨버 대령의 손녀 데인 웨버가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손 편지를 통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미동맹재단은 웨버 대령의 유일한 유가족인 데인 웨버가 최 회장과 SK그룹에 보내는 3쪽 분량의 손 편지를 전달해왔다고 29일 밝혔다. [한미동맹재단 제공] |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6·25전쟁을 잊힌 전쟁에서 승리한 전쟁으로 기억되는데 기여한 故 월리엄 웨버 대령의 손녀 데인 웨버가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손 편지를 통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미동맹재단은 6·25전쟁 유엔군 참전의 날 기념행사 등 참석을 위해 방한한 웨버 대령의 유일한 유가족인 데인 웨버가 최 회장과 SK그룹에 보내는 3쪽 분량의 손 편지를 전달해왔다고 29일 밝혔다.
데인 웨버는 손 편지에서 파주 보훈단지 추모비 건립과 한미동맹 에세이 콘테스트 지원 등 웨버 대령 추모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해온 최 회장에게 각별한 감사의 뜻을 담았다.
그는 참전용사들의 헌신을 기억하고 미래세대에 전달하려는 최 회장의 노력으로 조부도 매우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 회장과 SK그룹이 보여준 후의는 천국에 계신 할아버지 웨버 대령과 할머니인 애널리 여사도 감사하게 여기실 것”이라며 “살아생전 웨버 대령이 지키고자 했던 ‘자유는 거저 주어지지 않는다. 미래세대에게 한국전쟁의 의미를 알려주고 자유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는 유지를 SK그룹이 실천하고 있는데 대해 할아버지 웨버 대령도 고마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을 느끼고 있으며 마음의 감사를 표하고 싶다”면서 “웨버 대령의 유산을 가치있게 하려는 최 회장의 헌신은 나는 물론 웨버 대령의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하는 모두에게 큰 의미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故 월리엄 웨버 대령의 손녀 데인 웨버가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손 편지를 통해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미동맹재단은 웨버 대령의 유일한 유가족인 데인 웨버가 최 회장과 SK그룹에 보내는 3쪽 분량의 손 편지를 전달해왔다고 29일 밝혔다. 최 회장이 작년 10월 파준 웨버 대령 추모비 준공식에 참석해 데인 웨버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한미동맹재단 제공] |
SK그룹은 2022년 워싱턴 6·25전쟁 참전용사 기념비 추모의 벽 건립에 성금을 후원했으며, 작년 10월 한미동맹재단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파주 보훈단지에 건립한 웨버 대령 추모비 건립에도 참여하는 등 호국보훈의식 전파에 기여했다.
최 회장은 웨버 대령의 공적을 기리고 한미 청소년들의 동맹정신과 안보의식을 고취하기 위한 웨버 대령 에세이 콘테스트도 매년 후원하고 있다.
최 회장은 작년 10월 파주 보훈단지 웨버 대령 추모비 준공식에 참석해 데인 웨버를 만나 웨버 대령의 헌신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한 바 있다.
웨버 대령은 6·25전쟁이 발발하자 대위로 참전해 1950년 9월 인천상륙작전을 비롯해 서울수복작전 등 다수의 작전에 참여했으며 1951년 2월 오른팔과 오른다리를 잃는 큰 부상을 당했다.
이후 1년여 간의 수술 후 현역으로 복귀했다가 1980년 전역했다.
오른팔과 다리를 잃어 왼손으로 거수경례하는 모습은 우리 국민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웨버 대령은 전역 후에도 1993년부터 6·25전쟁 참전용사기념재단(KWVMF) 회장을 맡아 자신을 포함한 19인의 워싱턴DC 참전비 건립을 주도했으며, 2006년부터는 6·25전쟁 추모의 벽 건립운동을 시작해 세 차례 법안 통과 시도 끝에 마침내 2021년 기공식을 갖기까지 큰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