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진단도 AI로”…SKT ‘엑스칼리버’ 동남아 시장 진출 본격

지난 1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글로벌 반려동물 포럼 ‘FASAVA Congress 2024’에서 장동일(왼쪽) SKT 엑스칼리버 글로벌팀장과 리우 창 할(Dr. Liu Chang Hair) 마이벳케어 사업총괄이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SK텔레콤의 인공지능(AI) 기반 반려동물 진단 보조 솔루션 ‘엑스칼리버(X Caliber)’가 호주, 북미에 이어 동남아시아에도 본격 진출한다.

SKT는 말레이시아,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3개국에 ‘엑스칼리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엑스칼리버’는 올해 호주를 시작으로 반려동물 최대 시장인 북미에 진출했다. 이번에 동남아시아 주요국가까지 상용화에 성공했다.

SKT는 말레이시아 반려동물 의료장비 유통사인 마이벳케어(Myvetcare)와 글로벌 반려동물 포럼 ‘FASAVA 콩그레스(Congress) 2024’에서 엑스칼리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FASAVA 콩그레스 2024’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수의사들이 반려동물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회원사간 사업적 교류를 촉진하는 포럼이다.

마이벳케어는 진단 장비나 의약품 등을 취급하는 반려동물 종합 유통사다. 양사는 말레이시아 전역에 위치한 동물병원에서 올해 3분기 중 ‘엑스칼리버’ 상용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FASAVA Congress 2024’의 조직위원장 고 라이 할 박사는 “빠르게 발전 중인 말레이시아 반려동물 시장에 AI 기반 ‘엑스칼리버’는 또 다른 성장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말레이시아 수의사들의 효율적인 반려동물 진단을 위해 ‘엑스칼리버’ 확산에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SKT는 태국의 해피펫(Happy pet) 병원에도 엑스칼리버 공급을 시작했다. 해피펫은 태국 방콕에 위치한 대형 종합 동물병원으로, 펫파크(Pet park), 펫택시(Pet taxi) 등 반려동물 관련한 토탈 케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 1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글로벌 반려동물 포럼 ‘FASAVA Congress 2024’에서 장동일(왼쪽) SKT 엑스칼리버 글로벌팀장과 리우 창 할(Dr. Liu Chang Hair) 마이벳케어 사업총괄이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SK텔레콤 제공]

아울러 SKT는 베트남에선 반려동물 진단 장비, 솔루션, 동물병원 체인 등을 보유한 벳스카이홀딩스(Vet Sky Holdings)와 손을 잡았다. 이달부터 베트남 호치민에 위치한 스카이 애니멀메디컬센터에서 반려동물 진단에 ‘엑스칼리버’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태국과 베트남 현지 병원 두 곳은 해당 국가에서 처음으로 ‘엑스칼리버’를 도입한 동물병원이다. 두 병원은 현지 반려동물 시장에 AI 기술을 통한 진단 보조 서비스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SKT와 지속적으로 협력할 계획이다.

SKT는 이번 상용화를 기점으로 동남아시아에서 ‘엑스칼리버’의 첨단 AI 진단 솔루션 도입을 점차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지 수의사 대상 AI 활용 교육 등을 추진해 동남아시아 반려동물 진단 서비스를 한 단계 높일 계획이다.

하민용 SKT 글로벌솔루션오피스 담당(CDO)은 “이번 계약을 통해 동남아시아 반려동물 시장에서 SKT가 보유한 AI 역량이 반려동물 진료 환경 선진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 분야의 AI 전환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 대한민국의 AI 기술력을 알리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편, 동남아시아 반려동물 시장은 빠르게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글로벌펫(GlobalPETS)’에 따르면, 2023년 동남아시아 반려동물 시장은 약 33억 달러(한화 4조5500억원)로, 지난 5년 간 연평균 성장률이 15%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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