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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MC 로버트 할리가 가상 이혼하는 모습을 연출하며 악화된 부부관계의 치유에 나선다.
뉴시스에 따르면, 다음 달 18일 오후 10시 첫 방송하는 MBN '한번쯤 이혼할 결심'에선 로버트 할리·명현숙 부부가 가상 이혼하는 모습이 그려진다.
티저 영상에서 할리는 "나는 미국 유타주에서 태어나 사랑하는 한 여자를 만났고 결혼을 결심했다"고 소개한다. 이후 할리는 변호사 사무실에서 이혼 상담을 받는다. 변호사가 "이런 이야기를 부인과도 하나요?"라고 묻자, 할리는 "안 하죠"라고 답한다. '로버트 할리가 감춰온 부부의 비밀'이라는 자막이 궁금증을 자극한다.
할리는 마약 사건 관련 "잊어버리고 싶다"며 괴로워한다. 명씨는 "부부로서 얘기를 안 하면 앞으로 어떻게 살 건데?"라며 불만을 토로하고, 할리는 "이럴 거면 왜 같이 살자고 했느냐"며 맞선다. 결국 명씨는 "그 일만 없었으면···"이라며 오열하고, 할리도 고개를 떨군 채 눈물을 보인다.
할리는 국제변호사 출신이며, 1997년 미국에서 귀화했다. 유창한 경상도 사투리와 구수한 입담을 자랑했다. "한 뚝배기 하실래예?" 등의 유행어로 사랑 받았다. 1988년 명현숙씨와 결혼, 아들 셋을 뒀다. 2019년 필로폰 투약 혐의로 물의를 빚었다.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40시간의 약물치료 강의 수강을 선고 받았다.
한번쯤 이혼할 결심은 올해 1월 5부작 파일럿으로 선보였다. 정규 방송에는 전 야구선수 최준석·전 승무원 어효인 부부가 합류했다. 요리연구가 이혜정·의사 고민환, 축구선수 정대세·전 승무원 명서현 부부도 파일럿에 이어 출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