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리장성’ 넘지못한 임종훈-신유빈, 탁구 동메달전으로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파리 쉬드4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혼합복식 준결승 한국 신유빈-임종훈 조가 중국 왕추친-쑨잉사 조를 만나 경기를 펼치고 있다. [파리=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안세연 기자] ‘세계랭킹 1위’ 중국의 벽은 높았다.

세계 랭킹 2위인 임종훈(27·한국거래소)·신유빈(20·대한항공) 탁구 혼합복식 조가 2024 파리 올림픽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준결승전에서 만난 중국 조에 패하면서 동메달을 기약하게 됐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2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 4에서 열린 파리 올림픽 혼합복식 준결승전에서 중국의 왕추친-쑨잉사 조에 세트 스코어 2-4(11-6 7-11 11-9 5-11 7-11 9-11)로 패했다.

숙적들의 대결이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임종훈-신유빈 조는 왕수친 쑨잉사 조와 4번 겨뤘는데 모두 패했다. 이번 다섯 번째 대결도 치열했으나 승리의 여신은 중국의 편이었다.

임종훈-신유빈 조는 현지시간 30일 오후 1시 30분(한국시간 30일 오후 8시 30분/태평양시간 30일 오전 4시 30분)에 세계랭킹 4위인 홍콩의 웡춘팅-두호이켐 조와 동메달을 놓고 겨룬다.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하면 한국 탁구는 2012년 런던 대회(남자 단체전 은메달) 이후 12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얻는다.

준결승전에서 임종훈-신유빈 조는 왕추진-쑨잉사를 강하게 압박했다. 1세트를 먼저 따내면서 기분 좋게 시작했다. 2세트를 내줬지만 3세트 9-9에서 신유빈의 서브를 왕추친이 2번 연속 받지 못해 세트 스코어 2-1로 다시 앞섰다. 하지만 4세트에서 중국이 치고 올라오면서 다시 동률이 됐다.

5세트 이후가 아쉬웠다.

7-11로 패한 것에 이어 6세트도 1-4로 뒤처졌다. 끝까지 물고 늘어져 4-4 동점을 만들긴 했지만 9-9에서 왕추친의 공격이 성공한 데 이어 임종훈의 실수가 나왔다. 중국은 기세를 이어갔다. 9-9에서 왕추친의 스매싱이 성공하고 임종훈의 리턴이 아웃되면서 중국이 끝내 웃었다.

30일 오후 9시30분 시작하는 혼합복식 결승전은 북중대결로 치러진다. 북한의 리정식-김금용(세계 랭킹 없음) 조와 왕추친-쑨잉사 조가 격돌한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 이래 8년 만에 하계 올림픽에 돌아온 북한은 이로써 이번 대회 첫 메달을 예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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