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이 개발한 ‘천궁-II 다기능레이다’ 수출형 모델 [한화시스템 제공] |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한화시스템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7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7.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0일 밝혔다. 지난 1분기보다는 103.3% 늘어난 수치다.
매출은 687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 지난 1분기보다는 26.3% 증가하며 견고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순이익은 270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63.8% 줄었다.
2분기 매출은 방산의 양산과 수출 사업, 정보통신기술(ICT)의 대내외 사업이 이끌었다. 방산 부문의 경우 전술정보통신(TICN) 4차 양산, 폴란드 K2 사격통제장치, 2022년 수주한 아랍에미리트(UAE) 천궁-Ⅱ 다기능레이다(MFR) 등 수출 사업 매출이 크게 반영됐다.
ICT 부문에서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전사자원관리(ERP) 사업,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의 미국 사업장 생산관리시스템(MES) 구축, 신한EZ손해보험 차세대 시스템 구축 등이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한 것은 미국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기술기업 오버에어에 투자한 전환사채(CN)의 만기 미상환과 관련해 약 466억원을 대손충당금으로 반영한 결과다.
한화시스템은 국내 UAM 사업은 지속하되 해외 UAM 투자는 추가로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오버에어 전환사채 회수금 규모는 아직 확정된 바 없다.
또한 지난해 2분기 한화오션 인수 완료 전 발생한 일회성 파생상품 평가이익 1123억원이 소거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 감소가 두드러졌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올해 연간 매출 성장 목표치를 약 10% 이상으로 예측한다”고 전했다. 방산 부문 양산·수출 분의 지속적인 실적 반영, ICT 부문의 대내외 솔루션 기반 사업 수주와 함께 신사업 부문에서도 손실 규모가 지난해보다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