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2024년 임금교섭 타결…“37년 연속 무분규 사업장 달성”

정태웅(앞줄 오른쪽에서 다섯 번째) 고려아연 제련사업 부문 사장과 문병국(오른쪽에서 여섯 번째) 고려아연 노조위원장이 30일 ‘2024년 임금교섭’을 최종 타결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고려아연 제공]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고려아연(회장 최윤범) 노사는 2024년도 임금협상을 빠르게 마무리하며 37년 연속 무분규 타결이라는 전통을 이어갔다고 30일 밝혔다.

올해 50주년을 맞은 고려아연은 글로벌 경기 침체와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도 탄탄한 경영 실적을 내고 있다. 이런 성과를 공유하고 앞으로도 상호 신뢰를 이어가자는 의미에서 노사가 다시 한번 손을 잡았다.

오는 8월 1일 창립 50주년을 맞아 노사가 함께 임금협상 타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면서 그 어느 해보다도 빠르게 합의에 이르렀다. 실제로 고려아연은 지난해의 경우 11월에 임금 협상이 타결된 바 있다.

또한 비철금속 및 철강 등 동종업계 다른 기업들과 비교해도 이번 고려아연의 임금협상 타결 시점은 매우 빠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려아연과 고려아연 노동조합은 올해 기본급 평균 13만 9000원 인상(승급분 포함)과 노사화합 격려금 190만원, 원가절감 향상 격려금 100만원 지급에 합의했다. 또 올해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할 경우 성과급을 추가 지급하는 내용도 담았다.

여기에 더해 고려아연 최고경영진은 올해 창립 50주년이라는 의미를 담아 특별기념금도 추가로 지급하기로 했다.

고려아연은 연초에 예상되었던 경영실적 하락과는 달리 현재까지 견조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이는 공정합리화와 원가절감 프로젝트 등 선제적 리스크 관리 정책과 이를 실현하기 위한 모든 임직원의 노력과 협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원료수급, 환율, 금속가격, 미국 대선 등 예측할 수 없는 상황들로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은 계속되고 있지만, 상호 신뢰의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모든 임직원들이 함께 노력하여 기존의 제련사업은 물론 미래 친환경 사업의 성공과 지속적인 시장경쟁력을 강화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지난 50년간 선진 기술과 생산 설비 등에 적극적인 투자를 지속하면서 매출 규모를 10조원 수준까지 키우고 영업이익률 두 자릿수의 높은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다. 고려아연은 앞으로도 노사가 힘을 모아 비철금속 제련 사업은 물론 트로이카 드라이브 등 신사업 성장을 통한 지속 가능한 경영을 이어가며 100년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목표다.

한편,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직원 평균 연봉이 1억249만원으로 처음으로 1억원을 넘어섰다. 이는 국내의 다른 아연 제련업 경쟁사와 비교하면 두 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