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미디어 “코스닥 상장으로 글로벌 AI 에듀테크社 도약” [IPO인터뷰]

[아이스크림미디어]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에듀테크 기술에 선제 도입함으로써 내년부터 도입되는 AI교과서 시장에서 확실한 기술 우위를 선점했습니다.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기업 인지도·신뢰도를 제고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AI 에듀테크 기업으로 거듭나겠습니다.”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하는 아이스크림미디어의 허주환 대표가 최근 헤럴드경제와 인터뷰에서 남긴 기업공개(IPO)에 나서는 각오다.

지난 2002년 설립된 아이스크림미디어는 국내 최초의 디지털 교육 플랫폼 기업이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약 650만개의 디지털 멀티미디어 교육 콘텐츠 아카이브를 보유하고 있으며, 160여개의 디지털 수업 도구와 소프트웨어를 서비스 중이다.

아이스크림미디어가 다른 교육업체들과 구별되는 특징은 사교육이 아닌 공교육 시장에 집중해 성장했다는 점이다. 회사의 핵심 서비스로는 초등학교 교실 점유율 93% 이상을 자랑하는 국내 최초 디지털 교육 플랫폼 ‘아이스크림S’를 비롯해 ‘아이스크림 교과서’, ‘교사 온라인 연수원’, 국내 최대 교육상품 이커머스 ‘아이스크림몰’, 알림장 1위 앱 ‘하이클래스’ 등이 있다.

국내 시장에선 경쟁 업체도, 롤모델로 삼고 있는 업체도 없는 ‘1등’ 기업이라 자부하는 아이스크림미디어가 지금 시점에 코스닥 상장에 나선 이유로 허 대표는 “다가오는 AI 시대에 대비해 AI 교과서 등 새로운 시장에 투자액을 늘려야 한다”면서 “성장하는 해외 디지털 교육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자 자금 마련에 나섰다”고 제시했다.

그동안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소형언어모델(sLLM)에 기반한 독자적 기술로 교육 현장의 실질적 수요에 맞는 AI 교육 솔루션 개발에 집중 중이다. 구체적으로 AI 보조교사인 ‘AI BOX’, 학생을 위한 AI 챗봇 ‘AI 튜터’, 교육 환경 변화에 따른 ‘AI 디지털교과서’ 등의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론 ‘AI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개발, 유수의 글로벌 에듀테크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는 등 해외 사업 확장에 나서겠다는 게 허 대표의 구상이다. 그는 “직간접적으로 서비스와 제품 수출을 타진하는 지역은 동아시아와 동남아, 중동, 북미 지역 등”이라며 “공교육에 집중하며 기업·정부 간 거래(B2G)에 집중한 만큼 국내 사업의 이익 비중이 현재로선 가장 높지만, SaaS 방식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입할 경우 해외사업 이익 비중이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이번 상장에서 총 246만주를 전량 신주로 모집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3만2000~4만200원으로 공모 예정 금액은 787억~989억원이다. 공모자금은 해외 진출을 위한 기반 마련 외에도 ▷생성형 AI 기술 고도화 및 AI 디지털교과서 ▷AI 교육 콘텐츠 ▷검정교과서 등에 대한 연구·개발(R&D) 자금으로 주로 활용될 예정이다.

아이스크림미디어의 작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16% 성장한 1230억원, 영업이익은 11.35% 상승한 34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률은 27.6%에 이른다.

업계에선 몸값 고평가 논란도 나온다. 작년 순이익(302억원) 기준 도출한 주가수익비율(PER)이 17배가 넘으며 국내 교육 대장주 메가스터디교육의 6.2배를 훌쩍 뛰어넘기 때문이다. 박기석 시공테크 회장 등 대주주 일가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의무 최소 기한인 6개월로 보호예수를 적용한 점도 투자자에겐 불안 요소로 꼽힌다.

허 대표는 “AI교과서, 서책 등의 시장 확대에 따른 매출 증대가 확정적인데다,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유무형 자산을 보유한 만큼 제값에 평가받은 것으로 본다”면서 “향후 기업을 튼튼하고 지속적으로 성장시켜 성공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그 결과 주주들을 위한 배당 정책도 과감하게 실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스크림미디어는 오는 8월 9~16일(5영업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8월 21~22일에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8월 말 상장 예정이며, 상장 주관회사는 삼성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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