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발효된 31일 오후 열화상 카메라로 바라본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순신 장군 동상이 열기로 인해 노랗게 보이고 있다. 열화상 카메라로 촬영된 사진은 기온이 높을수록 노란색, 기온이 낮을수록 푸른색을 나타낸다. 임세준 기자 |
서울시는 1일 오전 김상한 행정1부시장, 유창수 행정2부시장의 공동 주재로 폭염위기 긴급 시·구 공동대응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중국 출장 중 관련 보고를 받은 오세훈 서울시장은 재난 대비를 주관하는 행정2부시장과 통화하고 비상 대응을 지시했다고 시는 전했다.
이날 회의는 행정1·2부시장과 정상훈 복지정책실장, 최진석 도시기반시설본부장, 김기현 재난안전기획관이 시청 영상회의실에 자리한 가운데 서울 25개 자치구 부구청장들과 영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서울 전역은 이날 기준 지난달 24일 이후 9일째 폭염특보가 지속되고 있다. 장마가 끝나고 기온이 오르면서 전날부터는 서울 전역에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신고된 서울 지역 온열질환자는 감시체계 운영이 시작된 5월 20일 이후 지난달 30일까지 사망 1명 포함 55명으로 집계됐다.
시는 폭염경보 단계에 따라 서울 25개 자치구와 함께 폭염 종합지원상황실을 운영 중이다. 아울러 시민 피해 최소화를 위해 시·구가 머리를 맞대고 협력을 논의하는 자리를 긴급히 마련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무더위쉼터 운영 내실화·보호기능 강화 ▷도심 열기를 낮추는 물청소차 운행 확대 ▷야외 근로자·취약계층 온열질환 예방책 시행 ▷위치기반 폭염 대피·보호시설 정보서비스 편의 강화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대책이 논의됐다.
각 자치구 부구청장들 역시 현재 시행 중인 주요 폭염대책을 점검하고 이상기후로 인해 폭염위기단계 조정이 수시로 발생할 것에 대비해 시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유창수 부시장은 “폭염이 재난으로 다가오는 현실에서 폭염 취약계층 보호, 폭염 저감시설 확대, 폭염 취약시설 안전관리 강화 등 도시안전 전반에 대해 행정력을 집중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서울시도 현장과 가까운 25개 자치구와 긴밀히 협력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시민들이 안심하고 건강하게 여름을 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수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