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나우 비대면진료, 팬데믹 수준 육박…상반기에 28만건 돌파

[닥터나우 제공]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 국내 1위 비대면진료 플랫폼 닥터나우가 올해 상반기 기준 비대면 진료 누적 건수 28만건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 2022년 하반기 코로나 19 팬데믹 당시와 비슷한 수준이다.

비대면진료가 일시적 대안이 아닌 하나의 진료 형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특히 소아청소년과 진료 수요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닥터나우에 따르면, 지난 2월 23일 비대면진료 전면 허용 이후 닥터나우의 비대면진료 건수는 매월 평균 14%씩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환자가 비대면진료 후 작성하는 병원 진료리뷰도 올해 상반기 동안 20만건을 돌파했다.

상반기 전체 진료의 65%이상이 감기, 몸살 등 경증질환 및 급여 진료였으며, 특히 소아청소년과 진료가 28%에 달했다. 또, 상반기 내 연휴 기간엔 경증 급여 진료 비중이 80%이상을 차지했다.

매달 10%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하는 만큼 하반기에도 누적건수는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닥터나우는 지난 6월 비대면진료실의 ‘케어 랭크 시스템’을 도입, 환자 접수 시 병원 응답률을 모니터링해 환자의 대기시간을 줄이고 진료 성공율을 높이는 등 비대면진료 수요 증가에 대비하며 소비자 중심으로 서비스를 고도화 중이다.

처방약의 약국 방문수령도 늘고 있다. 특히, 환자가 방문수령을 마치고 약국에 대한 평점을 남길 수 있는 약국 리뷰 시스템은 지난 4월 적용 후 한달여 만에 1만 1000건을 넘어섰다.

닥터나우 측은 “여전히 약 배송은 제한돼 있어 환자가 아픈 몸을 이끌고 결국 약국을 방문해야 하는 데에 불만접수가 꾸준하다”며 “비대면진료 처방 이후 더 원활하게 방문수령할 수 있도로 연내 인프라 투자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현재 허용된 비대면진료 범위엔 약 배송은 제외돼 있다. 일부 시범사업 지역에서만 제한적으로 허용된 상태다. 약 배송이 없는 비대면진료는 사실상 ‘반쪽 제도’란 문제제기가 이어지면서 22대 국회에서도 약 배송이 포함된 비대면진료 법안이 논의될 지 관심사다.

정진웅 닥터나우 대표이사는 “시범사업 구조 및 약 배송 불가 등 제한적인 상황에도 불구하고 환자들의 원활한 진료 및 약 수령을 돕고자 신규 사업부문을 신설해 연내 의약품의 공급지원 등 인프라 투자 및 서비스 고도화에 역량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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