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대통령실은 31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왕윤종 국가안보실 3차장 주재로 국가 사이버안보 협력 강화를 위한 유관기관 합동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왕 차장은 "북한이 미사일 개발 자금 등을 마련하기 위해 전 세계를 대상으로 가상자산 탈취를 비롯한 불법적 사이버 활동을 지속할 뿐 아니라 최근 오물풍선 살포 등 안보를 위협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국가 배후 및 국제해킹조직 등 세계 곳곳의 해킹조직 또한 우리의 국가기밀과 첨단기술 정보를 노리고 있다"며 "최근에는 인공지능(AI)클라우드(Cloud) 등 최신 IT기술을 사이버 공격에 악용하는 등 그 수법이 점차 고도화지능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유관기관 간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대비해야 한다고 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범정부 협의회 출범을 계기로 대통령실과 유관기관이 사이버안보 관련 정책과 현안 사항들을 신속히 논의해 진화하는 사이버위협에 체계적으로 맞서 국가 차원에서 통합적인 대응을 하기로 했다.
이날 첫 회의에서는 '국가사이버안보전략'을 구체적이고 성실하게 이행하기 위해 정부 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국가사이버안보 기본계획'과 100대 실천 과제를 점검했다.
정부는 실천과제의 이행실태 점검 및 사이버안보 관련 정책의 시행 등 중요 사안에 있어서 관계부처 간 협의조정이 필요할 경우 동 협의회를 가동할 예정이다.
협의회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사이버위기관리 주관기관인 국가정보원이 간사 기관 역할을 하고 사안별로 민간 전문가도 초빙해 의견을 듣는 등 범정부 차원의 사이버안보 협업 및 논의의 장으로 활용키로 했다.
대통령실은 "정부는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국가의 핵심 기능은 물론 국민의 일상까지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동 협의회를 통해 유관부처와 민간 간 협력을 지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며 "향후 우방국들과의 합동 대응시스템도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