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사관들이 1일 티몬·위메프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 관련, 서울 강남구 큐텐 본사를 압수수색하기 위해 들어가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김벼리 기자] 티메프(티몬·위메프)의 물류 관계사 큐익스프레스가 국내 물류센터 업무를 일부 축소했다. 티메프 정산 지연 사태의 불똥이 큐익스프레스에 옮겨붙는 모양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큐익스프레스는 전날 김포와 영종 물류센터의 토요일 반입·입고 업무를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해당 내용은 10일부터 적용된다. 기한은 따로 두지 않았다. 큐익스프레스는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불편함을 최소화하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티메프(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 이후 국내 물동량이 줄면서 큐익스프레스 물류센터도 운영을 축소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위메프에서 시작한 유동성 문제가 티몬에 이어 인터파크커머스, AK몰까지 확산한 데 이어 큐익스프레스에도 이어질지 관심이 쏠린다.
다만 큐익스프레스는 티메프와 선을 그었다. 자사의 경영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티메프 사태가 확산한 지난 27일 구영배 큐텐그룹 회장에게서 큐익스프레스 대표직을 넘겨받은 마크 리(Mark Lee) 신임 대표는 비상경영체제 돌입을 선언했다.
큐익스프레스는 “회사가 새롭게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임직원 및 고객들과 적극 소통하면서 다 같이 상생할 수 있는 책임경영의 길을 걷겠다”며 “큐텐 그룹 관계사의 정산 지연 사안과 큐익스프레스 사업은 직접적 관련은 없으며 그 영향도 매우 적은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국내 이커머스 계열사들과 관련된 물동량 비중이 10%가 안 된다는 점도 강조했다. 큐익스프레스는 “그동안 티메프 등 큐텐 계열사 물동량 비중은 낮추고 동남아시아 이커머스 중심의 해외 물량을 전체의 90%로 높였다”며 “앞으로도 북미, 유럽 등 글로벌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고 고부가가치 사업을 확장해 세계 시장에서 경쟁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