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덕, ‘막차’로 16강 진출
한국 남녀선수 전원 16강행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양궁 남자 개인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비안 루와의 64강 경기에서 승리한 김제덕이 관중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안세연 기자] 남녀·단체전에서 동반 금메달을 따낸 한국 양궁 대표팀이 이번엔 개인전 금메달 싹쓸이에 도전한다. 시작이 좋다. 개인전 리커브에 출전한 김제덕을 비롯한 우리나라 남녀 선수 6명 전원이 16강에 진출했다.
남자 양궁 김제덕은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앵발리드 양궁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남자 리커브 개인전 64강과 32강을 연속 통과하며 16강에 올랐다.
64강전에서선 비안 루를 6-0(29-25 29-25 30-29)으로 제압했고, 32전에선 페데리코 무솔레시(이탈리아)를 6-4(26-27 29-29 29-28 29-27 28-28)로 물리쳤다.
당초 김제덕은 전날 오후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지만 갑작스러운 비 예보로 경기가 하루 연기됐다. 이날 파리는 한낮 기온이 30도 이상 치솟을 정도로 더웠고, 해가 지면서 빗방울이 떨어졌다.
김제덕이 올림픽 남자 개인전 16강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첫 올림픽 무대였던 2020 도쿄 대회에선 32강전 상대 독일의 플로리안 운루에게 져 탈락했다. 도쿄 대회에서 혼성 단체전, 남자 단체전 2관왕에 오른 김제덕은 이번 대회에서 2회 연속 2관왕에 도전한다.
김제덕이 이날 생존하면서 남자 국가대표 3명 모두 16강전에 진출했다. 김우진은 지난달 30일, 이우석은 31일 남자 개인전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4강부턴 어쩔 수 없이 ‘집안 싸움’이 불가피하다. 예상대로 모두 생존한다면 이우석은 김우진과 4강에서 대결한다. 김제덕은 16강, 8강을 넘어 결승까지 올라야만 한국 선수를 만난다.
여자 대표팀 임시현(한국체대)과 전훈영(인천시청), 남수현(순천시청) 3명의 선수 역시 전원 16강에 올랐다. 전날 남수현이 16강행을 확정한 상황에서 이날 전훈영과 임시현이 나란히 16강에 올랐다.
전훈영은 64강에서 페니 힐리(랭킹 8위·영국)를 6-2로(27-28, 28-26, 28-25, 29-25)로 가볍게 이겼다. 32강에선 샤를리네 슈바르츠(독일)를 7-1(28-25 29-29 27-26 30-26)로 여유롭게 물리쳤다.
임시현은 2일(한국시간) 64강과 32강을 큰힘 들이지 않고 통과했다. 64강전에서 만난 알론드라 리베라(푸에르토리코)를 6-0(26-23, 28-18, 29-24)으로 완승했고, 32강에서 만난 레자 옥타비아(인도네시아)를 6-0(28-27 27-26 29-27)로 역시 이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