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럼프 완벽 탈출…‘체조여왕’ 바일스, 여서정과 맞붙는다

파리 올림픽 2관왕, 통산 금메달 6개

여자 체조의 살아 있는 전설 미국의 시몬 바일스가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아레나 베르시에서 열린 기계체조 여자 개인종합 결승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있다. [파리=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안세연 기자] 여자 체조의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시몬 바일스(27·미국)가 2024 파리 올림픽에서 2관왕에 올랐다.

바일스는 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베르시 경기장에서 열린 기계체조 여자 개인종합 결선에서 도마-이단평행봉-평균대-마루운동 4개 종목을 모두 뛰어 59.131점을 획득했다. 2위 레베카 안드라드(브라질·57.932점)를 1.199점 차로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주 종목인 도마(15.766점)와 마루운동(15.066점)에서 압도적인 점수를 받아 여유 있게 정상을 밟았다. 바일스는 30일 여자 체조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수확했다. 미국 대표팀은 171.296점으로 2위 이탈리아(165.494점), 3위 브라질(164.497점)을 큰 점수 차로 제쳤다.

바일스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도 단체전, 개인종합, 도마, 마루운동 4개 종목을 휩쓸었다. 이번에 2관왕을 달성하면서 그가 올림픽에 출전해 수확한 금메달은 6개로 늘었다.

이번 올림픽에서 바일스의 귀환은 ‘슬럼프를 이겨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2020 도쿄 올림픽 당시 바일스는 “전 세계의 무게를 어깨에 짊어진 기분”이라며 경기 도중 돌연 기권했다. 이어 평균대(동메달)를 제외한 나머지 경기를 포기했다. 전관왕 도전에 대한 스트레스가 기권의 원인이었다.

공백기 동안 바일스는 정신 건강 회복에 힘썼다. 이후 지난해 여름, 2023 세계 기계체조 선수권 대회에 출전해 개인종합 부문에서 6번째 우승을 차지하는 등 화려한 복귀를 알렸다.

바일스는 종목별 결선 4개 종목 중 이단 평행봉을 뺀 3개 종목에서 추가 금메달을 노린다.

특히 한국 시간으로 3일 오후 11시 20분 안드라드, 우리나라의 여서정(제천시청), 북한의 안창옥과 함께 도마 결선에서 격돌해 금메달을 놓고 부딪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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