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상섭 기자 |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5선을 하는 동안 이런 국회는 처음 본다”며 여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안 의원은 1일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 “국정을 책임져야 할 여당은 22대 개원부터 등원을 거부했다. 대통령의 거부권 남발로 국회는 무력화됐다”며 “소수당의 권리구제가 취지인 필리버스터를 집권당이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고 있다”며 이같이 적었다.
안 의원은 “개점휴업 중인 국방위가 63일 만에 처음 열렸다. 이제야 간사 선임만 마쳤을 뿐, 아직 업무보고조차 받지 못했다”며 “상임위 장에서 장관 얼굴 한번 보지 못했다. 목불인견(目不忍見)이 아닐 수 없다. 법도 정치력도 국민에 대한 책임도 모두 실종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대한민국 안보정세가 매우 위중하다. 국방위가 두 배로 열려도 모자랄 판”이라며 “우리 하늘에 오물풍선이 날아다니고, 미일만 맹종한 대가로 북러는 밀착했으며, 방위비 청구서는 날아들 예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본은 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를 자축하며, 독도영유권 도발을 벌이고 있다”며 “이것이 과연 글로벌 중추국가이고, 힘에 의한 평화인가”라고 되물었다.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캡처. |
안 의원은 “군의 사기 또한 말이 아니다. 병사들의 인명사고로 국민들의 마음이 문드러지고 있다”며 “줄지은 초급간부의 이탈로 우리 군의 허리가 무너지고 있다. 대한민국 최정예 전투부대인 해병대는 회복하기 어려운 자존심의 상처를 입은 지 오래”라고 했다. 그러면서 “순직 해병의 사망 1주기가 넘도록 아직도 진상규명에 이르지 못하는 것이 너무나도 부끄럽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형언할 수 없을 만큼 현안이 쌓여 있는데, 두 손 놓고 있는 국방위원회의 현실에 장탄식이 나오지 않을 수 없다”며 “우리 국민이 마음 놓고 올림픽을 즐길 수 없는 데엔, 국회의 직무유기탓이 크다. 조속한 국회 정상화를 위해 앞장서겠다”고 적었다.